지난해 BC주 수출 효자 상품은 단연 에너지였다. BC주정부 통계청은 지난해 수출상품가치 총액이 캐나다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10%가 증가,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너지 관련 수출을 제외하면 BC주 수출은 수치상 0.1% 증가에 그친 250억달러선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성장 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의 연목(Softwood) 분쟁 장기화로 목재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BC주 수출 드라이브는 이제 천연가스, 전력, 석탄을 생산하는 광업과 발전분야에 달려있다. 에너지상품가치는 지난해 무려 68.3%나 뛰어 오른 가운데 천연가스 수출량은 25%, 전력은 50%, 석탄 역시 가치가 75%나 오르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수출 증대에 있어서 한국은 BC주에 반가운 나라다. 액수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크지 않지만 지난해 BC발 한국행 수출량은 28.9%라는 기록적인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수출이 9%, 일본수출이 9.7% 늘어난 것을 고려해 BC주는 이제 10억달러대를 넘어선 BC주의 한국 수출량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BC주 통계청은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내다보면서 동시에 높은 캐나다화 가치가 유지돼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이 막히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BC주정부는 올해 환율을 캐나다-미화 환율을 84.8센트선으로 예상했으나 3월 88센트까지 치솟은 데 이어 최근 4월 현재 87센트선에 거래돼 예상은 빗나간 상태다. 통계청은 만약 90센트선을 넘어서게 되면 캐나다의 무역중심 경제는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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