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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을 위한 조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4-18 00:00

몇해 전 일입니다. 행복해 보이는 신혼부부가 은행에 찾아 왔습니다. 신혼의 보금자리로 조그만 콘도를 구입코자 대출상담을 위해 방문한 것입니다. 오래 전 신혼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며 즐거운 기분으로 대출을 진행하던 중 그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대출절차상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신용조회를 했더니 신랑의 신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신부의 신용 또한 신랑과 막상막하, 최악이었습니다. 대학시절 신용카드 연체가 원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 중 하나만 괜찮았어도 어떻게 해 보련만 이쯤 되면 대책이 없답니다. 결국 그 신혼부부는 발길을 돌렸고 그 때 마음 아팠던 기억이 오래 남아 있습니다.

어제 신문에 “젊은 층 파산 증가, 美학교 돈 관리 교육강화”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25세 이하 젊은이들의 개인파산 및 신용카드 빚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얘기지만 한국도 캐나다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인생의 시작부터 사소한 실수로 신용에 오점이 남는다면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신용사회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신용이 그래서는 직장을 얻거나 사업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테고 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사거나 집을 사기도 이처럼 어려워집니다. 앞으로는 결혼할 때 궁합을 보듯 서로 신용조회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캐나다에서는 법적 성인이 되어야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씨주에서는 만19세부터 성인이고 온타리오주에서는 만18세부터입니다. TD은행은 성인이 된 대학생에게 500달러 한도의 신용카드를 담보 없이 만들어 줍니다. 그 다음 연체 없이 신용을 잘 쌓아 가면 신용한도가 점점 늘어 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한도마저 취소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먼저 쓰고 나중에 갚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이 신용카드는 꼭 필요할 때 잘 쓰면 편리한 수단이 되겠지만 ‘나중에 어찌 되든 우선 쓰고 보자’는 유혹에 빠진다면 점점 헤어나기 어려운 마약이 되고 맙니다. 쓰는데 맛을 들이면 아무리 써도 부족한 법입니다. 대신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모으는 맛을 들여 봅시다.

지금은 손만 벌리면 부모님이 주시니 모을 필요 없고 나중에 모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낭비하는 습관과 모으는 습관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으는 요령은 이렇습니다. 저금통에 한푼 두푼 넣기보다는 우선 은행에 본인 이름의 계좌를 만들고 눈으로 잔고를 볼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계좌에 돈을 놔두지 말고 어디에든 투자를 해 봅니다. 뮤추얼 펀드는 매월 25달러 이상이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는 것 또한 좋은 투자방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불어나는 재미도 좋지만 때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사실 학생 때의 투자는 수익금액 그 자체보다는 투자에 대한 경험과 경제변화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되는 학습효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매월 꾸준히 모아 간다면 학교를 마치고 일을 시작할 때까지 약간의 종잣돈을 마련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다음은 그 종잣돈에 보태어 계속 금융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소득을 바탕으로 모기지를 얻고 그 종잣돈을 다운 페이먼트로 해서 아주 작은 콘도라도 하나 사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을 시작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 지출도 많아집니다. 아무리 벌어도 저축은 어렵습니다. 지출이 그만큼 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결혼 전에는 더욱 그렇답니다.

사실 대출은 안 쓸 수만 있다면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을 썼다면 가능한 한 빨리 갚는 것이 또한 좋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를 얻어서라도 가능한 한 빨리 집을 사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출에 앞서 원금과 이자 상환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금상환은 저축과 다름이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없는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음을 나중에 알게 될 것입니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점점 늘려 가기는 쉬워도 첫 집을 갖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이러한 것들을 오래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뒤늦게 아쉬워 했답니다. 부디 우리 청소년들은 돈의 가치와 신용을 소중히 알고 미래의 자산을 잘 가꾸어 가면서 이웃과 더불어 잘 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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