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 피터 맥케이 외무부 장관은 이 달 말 또는 5월초 발표 예정인 정부 예산안을 통해 휘발유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하해 고유가로 인한 가계와 기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말했다.
맥케이 장관은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된 국제적 분쟁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매우 적다며 대신 다음 주 내각에서 세금 인하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 상승은 이란 핵무기 개발 추진으로 인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이라크 이후 또 다른 중동지역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래 석유공급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맥케이 장관은 "예산 발표 전 삭감 대상과 삭감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 대해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다음주 유가와 관련해 의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야당으로 활동하던 2004년 5월에 만약 휘발유값이 리터당 85센트를 넘어서면 유가에 부가되는 GST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MJ어빈사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캐나다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달러8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 등으로 인해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경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언론들은 맥케이 장관 발언과 하퍼 총리가 여당 대표 당시 고유가 대책 부재를 공박한 사실을 주목하며 정권을 잡은 지금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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