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연설 말미에 “하나님 캐나다를 축복하소서(God Bless Canada)”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일부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표현은 미국 대통령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하나님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라는 말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타문화와 종교를 수용하는 복합문화주의를 채택한 캐나다에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65%는 공식 연설에서 하퍼 총리가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고 계속 사용해도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4명중 1명(26%)꼴로 “받아들일 수 없고 이제 그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축복” 문장에 대한 수용도는 사스캐처원·마니토바(75%), 알버타(74%)주에서 높은 반면 퀘벡주(36%)에서는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BC주에서는 찬성 65%, 반대 28% 비율을 보였다.
정치분석가 존 타이렌즈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축복을 언급하는 것은 “하퍼 총리가 미국식 정치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는 입소스-리드사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3.1%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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