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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명 기르는데 16만6700달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4-26 00:00

캐나다 결혼·이혼 감소...출산도 줄어 사실혼 부부 증가...빈부 격차는 더 벌어져

캐나다의 결혼율과 이혼율이 낮아지고 있고 가족당 자녀수도 줄어들고 있다. 또 빈부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사회개발위원회(CCSD)가 발표한 캐나다 가족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한해동안 14만5000쌍이 결혼해 1994년보다 혼인건수가 9% 감소했다. 같은 해 이혼한 커플은 7만1000쌍으로, 1994년보다 10% 줄었다. 결혼과 이혼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혼 커플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01년 현재 사실혼 관계인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73만3000명으로, 20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캐나다 여성들의 출산율도 낮아지고 있다. 2003년 태어난 아기는 33만1522명으로 1994년(38만5114명)보다 14% 감소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자녀 1명 기르는데 16만6700달러

 2004년 기준으로 자녀 1명을 출생에서부터 18세까지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약 16만6700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를 탁아 시설에 맡기는데 드는 보육비(Child care)다. 마니토바주를 기준으로 자녀 1명당 보육비는 5만4000달러가 든다고 보고서는 발표했다.

*30세 이후 출산 2명중 1명꼴

캐나다 여성들의 30세 이후 출산이 늘고 있다. 20년 전에는 30세 이후 아이를 낳는 여성이 4명 중 1명 꼴이었지만 2003년 통계 자료에서는 30세 이후 출산이 거의 2명 중 1명 꼴(48%)로 늘어났다. 또 1994-1995년과 2002-2003년을 비교해보면 35-39세 여성 출산은 19% 늘어났으며 40-44세 출산은 53%나 늘어났다.

*빈부격차 심화

 이 보고서는 캐나다의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2003년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세전 연평균 소득은 20만8300달러로, 10년 전(15만4000달러)에 비해 무려 35%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세전 연평균 소득은 1만6000달러로 10년간 불과 7% 증가에 그쳤다. 수치를 놓고 보면 하위 소득층 가정이 1달러를 벌 때마다 상위 소득층 가정은 13달러를 벌고 있는 셈이다. 10년 전 이 격차는 1달러대 10달러였다.

이 보고서는 크레티엥 집권 당시 도입된 자녀양육보조금(National Child Benefit) 제도가 빈곤층 어린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제도 덕분에 2003년 기준 빈곤층 아동 인구가 18%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제도적 지원이 없었다면 빈곤층 아동 인구가 27%에 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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