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북한 핵문제, 캐나다의 중재 필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4-23 00:00

엑스워디 전 외무장관 평통모임에서 연설
지난 22일(목) 포인트그레이 컨추리 클럽에서 제1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캐나다 서부 협의회에서 마련한 만찬 모임이 열렸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 캐나다 외무장관 로이드 엑스워디 박사를 초청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신두호 평통회장을 포함한 평통의원들과, 박종기 총영사, 린지 헐 CKBA 회장, 우잘 도산지 전 BC주 수상, MLA 헤리블로이 의원, UBC 한국학 로스 킹 교수 등 각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가 100여명 참석했다.



모임은 박종기 총영사의 환영사로 시작됐고, 연사로 참석한 린지 헐 CKBA 회장은 북한 아동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캐나다 정부 및 민간단체의 인도주의적인 구호노력이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밀려 방해 받아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두호 평통회장은 7살때 겪은 6.26 전쟁을 회고하며, 다시는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주 강사로 연설을 한 엑스워디 전 외무장관은 지난 1998년 서방세계에서는 3번째로 북한과 대사급 수교를 맺은 당사자로 캐나다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분쟁지역의 지뢰제거 운동을 통해 노벨평화상 후보까지 오른 세계적인 외교통이다.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주제로 행한 연설을 통해 엑스워디 전 장관은 “현재 한반도 평화는 핵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며 “이해 당사자인 한국과 북한정부가 자주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세계는 그것에 귀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워디 전 장관은 북한과의 수교를 통해 예전 클린턴 정부가 북미의 외교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미국이 군사적 해결방안을 배제하지 않은 현상태에서는 햇볕정책과 같은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으로 핵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에 있어 캐나다의 역할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남북한 정부와 더욱 가까운 협력관계를 맺고, 핵문제 해결 대안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들(캐나다 정부와 민간단체)이 힘을 합쳐 협력하면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