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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아 장 살해범 유죄인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10 00:00

무기징역 선고될 전망

자신의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9세 여아를 납치하다 숨지게 한 중국인 유학생이 9일 토론토 법정에서 스스로 유죄를 인정했다. 샹하이 출신 유학생 첸 민(21세)은 2003년 10월 19일 세실리아 장양(당시 9세)을 납치해 사망케한 혐의로 2004년 7월 체포됐다. 첸이 2급살인죄에 대한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재판절차는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장양 실종 후 가족들은 집을 담보로 빚을 얻어 석방금을 마련하고 딸의 무사귀환을 캐나다 언론에 애타게 호소해 몇 달에 걸쳐 전국적으로 장양을 찾는 보도가 나왔으나 장양은 2004년 3월27일 미시소가 강에서 유해로 발견됐다.


첸은 캐나다에서 결혼해 계속 머무를 생각으로 결혼자금 2만5000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장양 납치를 혼자 계획했다고 재판에서 사건경위를 밝혔다. 첸은 “장양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장양을 묶은 다음 집을 빠져 나오다가 비명을 지를 것을 우려해 입을 수건으로 막고 손으로 이를 강하게 압박했다”며 “장양을 차 트렁크에 넣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나중에 점검해보니 숨을 쉬지 않고 있어 그녀를 미시소가 계곡에 버렸다”고 말했다.


캐나다 언론들은 재판부가 절차상 첸에 대해 10~20년간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징역(25년형)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에 첸이 가석방으로 감옥을 나올 경우 중국으로 자동 추방된다.


선고전 비디오와 서면으로 피해자 진술을 제출한 장양 유가족중 아버지 레이몬드 장씨는 “꿈을 이룰 기회를 갖지 못한 외동딸을 위해 통곡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어머니 쉐리 슈씨는 “161일 밤낮동안 좋은 소식을 희망해 왔으나 딸의 유해가 발견된 후 720일간 고난의 밤낮을 지새워왔다”고 밝혔다.


첸은 범행전 장양의 집에 하숙했던 여학생을 방문하며 피해자 집안 정보를 알아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초기에 하숙생을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조사를 통해 범행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숙생은 첸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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