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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가는 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18 00:00

글쓴이 박제웅

한국을 갓 떠나온 이민자로 이곳 밴쿠버에 도착한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 버렸다.  고등학교 9학년이였던 내가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라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 시간들이 머릿속에 문득 문득 떠오르는 듯 하다.

사실 고등학교 때에는 대학 입학 외에는 별다른 목표가 없었다.  대학교에 들어 와서도 (지금까지도) 목표라고 해봤자 ‘좋은 성적을 받고,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위해 준비를 하자’ 라는 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돌아 보면, 사실 정말 내가 인생에서 뭘 하고 싶은지, 또는 정말 이루고 싶은게 뭔지 심도있게 시간을 들여서 생각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뚜렷한 목표 없이 좋은 성적과 준비가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면 참 허탈하기도 하고, 그동안 내가 생각이 참 짧았던 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학교, 또 집에서 그 많은 시간들을 시험공부와 숙제를 하며 보냈지만 정작 가까운 내 미래가 어떻게 나에게 다가올 것인가에 대해선 너무 소홀했었던 것 같다.  항상 막연하게만, 그리고 너무 광범위하게만 생각해 왔을 뿐, 정작 어떤 직업이 나한테 정말 잘 어울릴 지, 내가 어떤 일을 함으로써 가장 보람을 느끼고 성공을 할수 있을 지 등은 아직 물음으로만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단연코 말하건데, 이런 나의 상황이 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 나이 또래의 수많은 1.5세 내지는 2세 한인 학생들 또한 나와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고, 비슷한 고민거리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주위의 친구들에게 나중에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물어 보면 대다수는 “잘 모르겠는데.” 내지는 “글쎄, 좀 기다려 봐야지.”  라는 대답을 하곤 한다.

너무 한국적인 시각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도 많은 한인 학생들, 특히 부모님들은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졸업을 하는 것이 인생에서 성공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물론 대학 공부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서의 성공을 얘기하자면 학교에서의 공부 자체보다 더욱 중요한 많은 요소들이 준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소질 있는 분야가 어딘지 알아 보고, 적성에 맞는 분야들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말이 쉬울 뿐, 실제로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내는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게 아니고, 또 그런 만큼 이번 한인 커리어 컨퍼런스 같은 소중한 기회들을 있을 때마다 100%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번 컨퍼런스같은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 현재 밴쿠버와 캐나다 전역에서 자신들만의 전문직을 가지고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써 열심히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25명 이상의 한인 1.5세, 2세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그것도 앞으로 한인 사회를 이끌어갈 내 또래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자원해서 (일절의 수고비 없이) 참가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말 뿌듯하고 감명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우리 모두가 다다르고 싶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있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지 조언을 해주고 정보를 준다니, 왜 진작 이런 귀중한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컨퍼런스는 밴쿠버에 있는 1.5세 2세 한인 학생들이라면 정말 빠질 수 없는 기회라고 본다.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번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직종에 대해서 간접적이나마 경험하고 들어 볼 수 있겠는가?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했다.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5월 초순, 앞으로 대체 뭘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하며 먹고살아야 할지 걱정이 조금이나마 든다면, 고민하기에 앞서 컨퍼런스에 한번 가보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자신만의 성공으로 가는 길을 닦을 수 있는지 두 눈과 귀로 직접 알아보고, 마음가짐을 갖추고, 올 여름부터라도 구체적인 준비와 구상을 해 나가길 바란다, 나 스스로도 그럴 것이고. 

-8년 전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온 박제응 군은 현재 UBC 생명공학부 4학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한인 문화의 날에 봉사자 리더로 참가했던 것을 계기로 지난 일년여 동안 C3 Society에서 주최하는 한인사회의 여러 이벤트에서 봉사자로 참여해 왔고, 또한 밴쿠버 국악 타악팀 천둥의 일원으로써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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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ng the road to success

by Jei Eung Park

It seems like yesterday that I arrived in Vancouver as a landed immigrant. Eight years have almost gone by, and here I am, heading into my final year of university. It’s astonishing how fast time flies by.
Back in high school, my goal was to get into university. During my undergraduate years (and even now), my goal was to get good grades and prepare myself for the ‘real world’.  Looking back, however, I realize I haven’t had too much time to really think about what I want to do with my life. What good is all the preparation when I don’t even know what it is that I’m preparing for? It’s rather ironic that I’ve spent so much time at school studying for exams and yet, nearly not enough time in planning the details of my very near future.
I believe the same can be said for the majority of students in my age group ?
especially for 1.5 gens like myself, as well as 2nd generation Korean-Canadians. Whenever I turn to my peers with those questions, the most common answer that I get is that they don’t know or that they’re not sure yet.
Many Korean students, and their parents in particular, tend to think that getting into a ‘good’ university is the most important step in a student’s life.
Well, I know better now that it’s not so much where and what you study that determines the success of your life. Rather, it’s how well you analyze yourself to determine what your career interests are and how you prepare yourself to develop those specific interests into your own successful career.
Unfortunately, trying to find out one’s career interests can be a very challenging and baffling process. And this is where the Korean Canadian Career Conference comes in.
The conference is a great opportunity to experience and learn about various career areas that can be pursued in Canada. The information and advice available at the conference is especially invaluable because it’s coming directly from 1.5 and 2nd generation Korean-Canadian professionals (over 25 of them) working among the most successful members of mainstream Canadian society. Where they are now is where everyone wants to be ? including myself.
I can only wish that an event of this magnitude had been organized a few years earlier.  Nonetheless, the opportunity is finally here, and I strongly urge any and every Korean-Canadian student to attend the conference and get the most out of it, because I will.
As the old saying goes,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So let’s stop worrying about what to do with our lives and see with our own eyes what is available. Let’s hear and learn how we can pave our very own ‘Road to Success’.

A 1.5-generation immigrant, Jei Eung Park is a 4th year biotechnology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He has been actively involved with C3 Society and the Korean community since last summer, and is also a member of CheonDoong, a Korean traditional percussion instrument team. To submit a column to C3 News & Views, e-mail Angela MacKenzie at aymackenzie@gmail.com . To find out more about C3, visit www.c3socie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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