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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차별된 모습 보여 드릴게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3 00:00

[특별인터뷰] 데뷔 20년 밴쿠버 무대 서는 조수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25일 저녁 8시 오피움 극장에서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VSO)와 협연을 통해 세계무대 데뷔 20주년 기념 북미투어를 시작한다. 22일 만 3년 만에 밴쿠버를 다시 찾은 조수미씨는 1시간 반이나 걸린 입국수속과 긴 비행에도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정통 오페라곡과 고난도 노래 선보일 것
25일 VSO와 첫 협연...앵콜 곡으로 한국가곡도 준비

                          22일 밴쿠버 공항에서 조카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은 조수미씨.
 
*밴쿠버를 다시 찾은 감회는?
"질투가 날 정도로 아름다운 밴쿠버를 다시 찾게 되어 기쁩니다. 자주 찾아 뵙고 싶은데, 벌써 3년이나 지났네요. 이번 공연에서는 3년 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공연을 소개한다면?
"예전부터 러브콜을 여러 번 받았던 VSO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통 오페라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고난도의 곡들이 많고,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과분한 호칭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웅장한 고음의 곡들이 레퍼토리로 구성됐습니다."
 
*성악가로서 데뷔 20년의 의미라면?
"동양인으로서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세계 5대 오페라 극장(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코벤트 가든, 빈 국립오페라, 파리 바스티유)에 30세 전에 주인공으로 설 수 있었다는 것과 서양음악의 흉내가 아닌 완성자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이 감사하죠."
 
*최근 근황을 밝힌다면?
"20주년 기념공연과 월드컵 응원가 준비 등이 겹쳐 많이 바빴습니다. 최근 랑콤 화장품 광고 촬영 후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했고, 세계 3억 기아어린이를 위한 기아추방 기금마련 캠페인 'Walk the World'에서 황영조씨와 함께 걸었습니다."
 
*예술적 감성과 체력은 어떻게 유지하는가?
"미술 등 다른 예술 분야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예술의 도시 파리를 좋아하죠. 또 땀을 흘리면서 하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킥복싱을 배워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사실 노래 잘하는 한국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최근 국제 콩쿨에서 입상한 후배들도 여럿 있는데, 이들이 입상 후 국제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노래실력 뿐 아니라 영어는 물론 이태리어, 독일어 등의 언어, 국제적 감각, 음악계 인사들과의 교류, 예술적 카리스마 등이 갖춰져야 외롭고 경쟁이 치열한 이 분야에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음악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관객과 일반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영화음악, 뮤지컬 등의 음악작업에도 계속 참여 할 것이고, 천직인 무대 공연을 계속 하면서 음악에 소질 있는 한국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 갈 예정인데?
"여기 오기 전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태극전사들을 위한 월드컵 찬가 '오 대한민국'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왔어요. 한국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6월12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응원가를 부르고 스위스 전은 직접 관전할 예정입니다."
 
*밴쿠버 교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곳에 열심히 사는 한인분들이 한국인의 긍지와 뿌리를 잊지 않으시면 좋겠고, 제가 즐겨 부르고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을 통해 타국생활에 큰 힘을 얻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조수미씨가 밴쿠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전한 인사말.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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