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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추방 두려워 병원 기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3 00:00

'진료받다 적발되면 추방' 루머 돌아 불안감 커져 토론토 지역 일부 의사들, 연방정부에 항의

토론토 지역 일부 의사들이 불법체류자 추방에 항의를 표시했다. 연방정부가 불법체류자 추방조치를 늘리면서 불안감을 느낀 불법체류자들이 병원 진료 약속을 취소하고 있다고 의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복합문화커뮤니티지원 보건센터 메브 라시드 박사는 22일 "정부가 계속 이 사람들을 지하로 밀어붙일 경우 이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도 큰 위험을 겪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라시드 박사는 불법체류자들이 "말라리아, 티푸스, 결핵, HIV 감염에 가장 취약한 대상"이라며 "만약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이를 방지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추방조치에 대한 어떤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의료시설 이용시 추방이 집행된다는 루머에 따라 진료 취소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이들이 안고 있는 공포감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체류중인 35세 임신 여성은 "이민당국에 체포되는 것이 두려워 의사를 찾아가지 않고 있다"고 C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여성은 "2개월 전에 캐나다 국경보안청(CBSA)이 불법체류자 추방 수위를 높였다는 루머를 들었다"며 "거리에서 나를 체포해 브라질로 돌려보낼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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