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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비타민으로 행복해지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3 00:00

밴쿠버 방문한 '아침편지 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

 

아침편지 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사진>이 지난 주말 밴쿠버에서 '행복'과 '꿈'을 주제로 2차례 강연회를 가졌다.

고이사장은 하루 2분에서 30초면 읽을 수 있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이던 2001년에 시작해 현재 170여만명 네티즌에게 마음의 비타민으로 아침편지를 보내고 있다. 강연회는 한인문화협회와 C3 주최로 이뤄졌다. 아침편지는 인터넷(www.godowon.com)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십니까?

"약간의 재능, 돈, 사람(관계). 이 가운데 행복의 씨앗이 있습니다. 똑 같은 상황과 씨앗인데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맨 먼저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행복을 생각하지만, 행복한 자리에 있음에도 생각방향이 잘못돼 (행복을) 놓치고 있는 걸 많이 발견했습니다."

*행복의 요건을 요약하자면?

건강 "육체적 건강이 가장 먼저입니다. 천하없어도 몸뚱어리가 살아야지요. IMF때 등산한 동기는 살았는데 술 마시고 한 사람은 쓰러졌습니다. 몸이 건강해도 정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야수가 됩니다. 식품파동이나 음주운전 등 부정적인 것을 보면 사회적 건강도 중요합니다. 육체, 정신, 사회적 건강은 모두 연결됩니다. 영적인 건강도 중요합니다. 아직은 영적인 건강이 무엇인가 발견하지 못했고 다만 영혼의 눈을 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야의 시간이 영혼을 눈 뜨게 하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사랑 "모성애, 형제애, 이성애, 종교애 이중에서 한 가지를 깊이하면 나머지는 통달하게 됩니다.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처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전달하는 매체로는 말씨, 눈빛, 손끝이 있습니다. 말씨를 들어보면 사랑의 온기가 있는지 압니다. 눈빛을 보아도 터치를 해보아도 압니다."

꿈 "꿈은 즉각 이뤄지는 꿈과 기다렸다 이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각'의 전제 조건은 말해야 한다는 전제입니다. 토로하기 어려우면 적어놓고 그것이 어려우면 기도해야 합니다. 중학교시절 스케이트를 갖는 꿈이 있었지만 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해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꿈은 거창할 지라도 하나님이 보기에는 어린아이의 꿈과 같은 것입니다." "당대가 아닌 후대에 이뤄지는 꿈이 있습니다. 기다렸다 이뤄지는 꿈일수록 좋은 꿈을 꾸어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 머물지 않고 한 가정, 한 집안, 수 많은 사람의 꿈으로 커질 수 있는 꿈이 좋은 꿈입니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이뤄집니다. 꿈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이 든 사람들이 남겨줄 수 있는 유산입니다. 아름다운 부차드 가든과 밴듀센 가든이 사진을 통해 황량한 땅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편지'에 수 많은 책이 인용되는데 그 배경은?

"시골 목사이던 아버지가 부부싸움을 해가며 모은 엄청난 분량의 책을 유산으로 물려주셨습니다. 물려주신 책에서 아버님의 밑줄을 발견하고, 아버님이 돌아가셨지만 책에 그은 줄에서 살아계심을 발견했습니다."

그 책은 노신의 '고향'으로 첫 아침편지 '희망이란'에 인용됐다. 고이사장은 20대에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30대와 40대가 결정된다며 그런 책을 만나기를 권했다. 이미 사회성과 역사성을 갖춘 20대에게 고이사장은 20대에게 카네기작 '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와 고이사장의 인생경험을 담은 '씨앗뿌리는 20대가 꼭 해야할 37가지', 역사서 가운데서는 함석헌작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권했다. 특히 '뜻으로...'는 해외거주 1.5세와 2세들에게 꼭 일독을 권했다.

*'아침편지'를 정의하자면?

"금과옥조 같은 말을 해도 며칠 지나면 다 잊습니다. 그러나 마음 가운데 감동이 있으면 내용은 날아가도 감동은 남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비타민입니다. 마음의 비타민을 계속 함량에 맞춰 작성하는 이유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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