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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으로 폐암 걸린 금연운동가 크로우씨 별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3 00:00

40년간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 폐암 걸려 평생 담배 안 피워...암 투병하며 금연 운동

간접 흡연으로 인해 폐암에 걸린 후 금연 운동을 벌여왔던 캐나다 여성 헤더 크로우씨가 23일 숨졌다. 향년 61세.

 크로우씨는 캐나다 연방 보건부가 제작한 금연 캠페인 TV 광고에 출연한 이후 캐나다 전역에 알려졌다. 이 광고에서 크로우씨는 평생 담배를 피지 않았지만 40여년간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폐암에 걸리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크로우씨는 2002년 폐암 진단을 받은 후 키모테라피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투병해왔다.
 
  크로우씨는 직업상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온타리오에서 최초로 근로자재해보상보험 소송에서 승소했다. 크로우씨는 소송에서 "내가 만약 직장에서 일하다가 손이 잘렸다면 보상을 받게 된다"며 "내가 일하는 곳이 담배 연기에 노출되어 있다면 내가 보상을 받는 것 역시 당연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금연 운동의 여성 리더'로 불려온 크로우씨는 2004년 캐나다 총독상을 받았으며 달튼 맥귄티 온타리오 주수상은 지난 해 12월 그녀의 이름을 붙인 '헤더 크로우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크로우씨는 그녀가 소망해왔던 금연법 발효를 불과 1주일 눈 앞에 남겨두고 숨졌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오는 5월 31일부터 모든 공공장소와 직장에서의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강력한 새 금연법이 발효된다. 또 2008년 6월부터는 소매점 뒷벽면 담배 진열장이 금지되는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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