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는 환경부문 선거공약 실현의 일환으로 에탄올 혼합 휘발유 사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연방환경부 로나 암브로스장관은 2010년까지 캐나다에서 시판되는 모든 휘발유에 에탄올을 5% 첨가하는 계획을 각 주정부들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사스캐처원주에서 발표했다.
암브로스장관은 현재 각 주정부와 에탄올 첨가에 대한 도입만 합의한 상태로 아직 구체적인 도입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도입계획은 올 여름 중 연방-주정부 1차 회의를 거쳐 올해 말 2차 회의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협의에는 환경부, 농산부, 천연자원부 3개 부처가 참여한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생산회사들의 대표 기관인 캐나다 재생연료협회(CRFA)는 연방정부가 바른 방향으로 한 발자국 나아갔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 환경론자들은 연방정부가 교토의정서 준수에 미진하다는 비판에 대한 초점을 흩어놓기 위해 이번 발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탄올 휘발유 사용이란 점에서는 지난 주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상원에 제출한 대체연료 이용계획과 유사하다. 미 민주당은 2020년까지 에탄올-휘발유를 사용해 미국 석유사용량을 하루 600만 배럴 줄인다는 목표를 담은 '2006 클린EDGE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에탄올-휘발유 보급을 위해 주유소에 10대중 1대꼴로 대체연료 주유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캐나다 보수당 정부가 미 민주당 정책을 참고할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사스캐처원주는 에탄올 원료가 되는 옥수수의 주요 생산지이나 실제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에탄올은 상당수가 미국산을 원료로 하고 있어 주정부는 지역 생산품이 미국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게 연방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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