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06-05-25 00:00

<태어나자마자 어린 수송아지는 좀 더 "순종적"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거세되고 쇠뿔을 태워버리는 화약약품을 사용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마취 없이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사육장에서는 최소한의 시간에 최고 몸무게를 얻기 위하여 약제를 사용한다. 그 내용을 열거해 보면 성장촉진 호르몬제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 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등 수많은 첨가물들을 사료에 섞는다. 지금은 축소되었다지만 여전히 수많은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으며 특히, 젖소고기에서는 많은 항생제 잔류물이 발견되고 있다. 이것은 사람의 인체가 항생제 효과에 저항력을 갖게 만들며 그렇게 함으로써 좀더 유독한 계통의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사용되는 제초제의 80%는 옥수수와 콩에 사용되는데 농약에 절여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들은 바로 이 절여진 곡식을 먹으며 성장한다. 이 농약이 소들의 몸에 축적되고, 그것은 쇠고기라는 형태로 인간의 몸 속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 농약 속에 포함된 성장 호르몬제는 오늘날 부자나라에 그토록 많은 비만인구를 성장시키데 기여(?)하고 있다. 더욱 잔인한 것은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이미 오염된 소에게 오염된 동료의 시체-살코기를 제외한 나머지 도축 부산물-를 먹이는 것인데 이것은 광우병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미국 학술원 국립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쇠고기는 제초제 오염도 1위의 식품이며 전반적인 살충제 오염으로써는 2위로 살충제 오염으로 가장 큰 발암물질위험을 제기하는 식품으로써 토마토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잔인한 것은 소들의 살을 찌우기 위한 인간의 욕심일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마분지와 폐신문지, 톱밥을 먹이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일부 축산 농장에서는 닭 집과 돼지우리의 거름을 건조시켜 사료에 첨가 시키거나 지방을 늘리고자 폐기름을 먹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농무성에 의하면 시멘트가루가 장래에는 특히 매력적인 보충사료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보통사료보다도 30%나 빨리 체중을 불어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파리떼를 쫓느라고 소들이 몸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도의 독성을 가진 살충제가 사육장 부근에 살포되는데, 오빌 쉘은 그의 책 '현대의 고기'에서 이 모양을 묘사하여 '우리와 때로는 그 안의 동물들이 독 구름 속에 뒤덮여 버린다'라고 쓰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른바 돈이 되는 이상적인 체중인 1100파운드까지 살이 찐 다음 대부분 거대한 트레일러에 실려 도살장으로 운반되는데 운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그야말로 야만적인 적체를 한다. 운송과정에서 소들은 쓰러지고 짓밟혀서 다리와 목과 등, 골반 등이 부서지는데 이 불운한 동물들은 생을 마감하면서까지 부러진 목과 다리에 쇠사슬로 묶여져 램프로 옮겨지고 그 과정 속에서 고통으로 울부짖는 것이다. 얼마 후 우리는 그들의 살점을 만날 수 있는데 햄버거와 고급 스테이크 집, 방부 처리된 식품점의 유리창 속에서 우리의 입맛(?)을 돋구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모든 생명은 영적이다>. 한다면 산업사회에서 생명을 다루는 방식은 그야말로 <처참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단지 입맛을 위하여 이토록 잔인한 방식으로 강제 사육하는 동안 그들의 영혼은 피폐하고 원한을 그의 살점에 남긴다. 그 살점은 바로 인간, 바로 그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입 속에 집어 넣는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