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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내에는 ‘장애’가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31 00:00

UBC 장애우 지원 프로그램 동료 학생이 ‘정상적인’ 수업 돕는 프로그램

UBC의 장애 지원 프로그램(Disability Resource Program)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장애를 지닌 장애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업을 받도록 마련된 교내 장애 복지 시설이다. 또한, 장애 학생들이 교내 수업뿐 아니라 졸업 후 생산적인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격려, 캐나다 사회의 후진양성을 도모하는 사회적 장치이기도 하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폭 넓은 교육을 추구한다’는 비전을 지닌 장애 지원 센터의 각종 장애 지원 프로그램(Disability Resource Program)은 어드바이저 및 코디네이터들에 의해 조직되며, 봉사 정신이 투철한 교내 학생들로 인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각 프로그램들은 학기 기준으로 지원 가능하며, 지원자 모집은 보통 매학기 초에 센터 홈페이지(http://students.ubc.ca/access/drc.cfm)를 통해 공지된다. 

 누가 지원할 수 있나

 장애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는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의 UBC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지원에 앞서 영주권 혹은 시민권자들은 SIN(Social Insurance Number)을 지참해야 하며, 유학생인 경우에는 학생비자가 필요하다.

지원자 모집 및 합격 여부는 매년 교내 장애 학생들의 필요 및 수요에 따라 적절히 조절된다. 또한, 최종 합격 이후에 이들은 센터 내에서 진행되는 몇 주에 걸친 지원 관련 트레이닝에 참가해야 하는데, 이는 지원에 나서기 전에 먼저 효과적인 노하우를 전수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네 가지 분야 선택 지원 가능

 장애 지원 센터 소속 학생들은 4가지 분야의 프로그램에서 한가지를 선택, 원하는 분야에서 장애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다. 지원학생은 한가지 분야 이상 참여가 불가능하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매주 10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급여는 시간당 9~17 달러로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학기 말에 지불된다. (단, 학생이 원할 경우에는 급여 없이 참여도 가능하다)

도서관 이용 지원 (Library Access Assistant)

비장애인 기준으로 제작된 각종 도서 시설을 직접 이용할 수 없는 장애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

강의 노트 지원 (Note-Taker Assistant)

청각, 시각 장애 학생들에게 한해 제공, 가급적 그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수업 노트를 점자 출력이 가능한 파일로 편집해 시각 장애 학생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학생은 별도의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컴퓨터 타이핑 지원 (Scribe)

타이핑 실력 (분당 50단어) 및 컴퓨터 관련 경력이 요구된다. 수업 중에 다뤄지는 슬라이드 및 스크린 자료들을 신속하고 정확히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외 지원 (Tutoring assistant )

주로 3,4 학년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며 지원에 앞서 교내 튜터링 센터(SCL; Strategic Content Tutoring program)에서 교습 훈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지원 학생들은 학과 평균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장애 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을 이미 수강했거나 해당 과목이 속한 분야를 전공해야 튜터링에 지원할 수 있다.

 자기 인내와 희생 정신 필요

장애 학생들을 도우려면 끊임없는 자기 인내와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봉사활동 및 사회경력이 요구되고 있다. 2004/2005년도 장애 지원 프로그램(튜터링 분야)에 참여했던 이한울 (UBC 심리학 3년) 군은 “일일이 장애 학생들의 수발을 드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나의 노력으로 장애 학생들이 기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어 너무나 보람찼다” 말했다. 또한, 그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끝까지 프로그램을 완수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밝혀 프로그램 참여에 앞선 올바른 책임 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름길

장애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비결로 한울 군은 팀워크, 참여의식 및 희생 정신을 꼽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이와 같은 유익을 얻은 학생은 비단 한울 군뿐만이 아니다. 장애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하는 대부분의 지원 학생들은 장애 학생들과의 생활을 통해 폭 넓은 인간 관계 및 값진 사회 경험을 갖게 되는데, 이 때문인지 장애 지원 센터 원서 접수처에는 오늘도 ‘누군가를 도울’ 준비가 된 젊은이들의 지원서들로 붐빈다고 한다.

장애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 및 의지만큼은 어느 정상 학생에 못지 않다.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히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장애지원 프로그램(Disability Resource Program)을 적극 추천한다.

 / 조진형 인턴 기자 UBC 정치학 2년 enish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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