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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공부환경 흩으러 놓는 낙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4-06 00:00

가벼워 진 옷차림에 어느덧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지만, 어깨에 맨 가방은 무거워져만 가는 봄 학기 말. 도서관 창문 너머로만 봄을 만끽해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밴쿠버의 대학생들은 또 다른 학기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분주하다.

공부를 위해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이고 식사 한 끼를 해결하는 시간이 아까운 SFU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틈틈이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낙서.

책상과 벽에 어지럽게 되어있는 낙서들은 집중력을 방해하기 일수이다. 더군다나 한글로 된 낙서는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수정액, 펜, 형광펜, 혹은 매직 등으로 누가 더 눈에 띄나 내기라도 하는 지 모양새도 각양각색이다. 간혹 가다 한국학생이라 생각되는 누군가가 한글로 된 낙서가 부끄러웠던지 그 것을 지우려고 애쓴 흔적도 보인다.

내용 또한 다양하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부터 타 학교 얘기며, 주고받는 농담까지. 한국 사회에서 큰 이슈로 문제되고 있는 이른바, 인터넷 리플(Reply의 준말로 짤막한 답변을 다는 형식) 놀이가 이 곳까지 영향을 받는 듯 하다.

문제는 한글 낙서가 낙서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국에서, 다른 많은 한글 낙서 중 하나라면 그냥 읽고 무심코 지나칠 수 있을 법 하지만, 타국에서의 경우는 당연 같을 리 없다. 모든 한국인 얼굴에 낙서를 하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격. 예로, 한 벽 면의 반이 한글 낙서로 채워져 있던 곳에, 어느 한 외국인 인 듯싶은 이가 ‘이 곳에 살면 영어를 써라. 한국말로 이럴 바에야 왜 이 곳에 사느냐’ 고 영어로 적은 문구를 본 적이 있다. 한글을 그저 이상한 모양의 글자라고만 생각하는 외국인이 몇이나 될까.

이제 더 이상 한국은 ‘아시아에 있는, 일본 근처의 어느 한 나라’가 아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었으며, 2006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나라이고, IT(Information Technology)강국, 그리고 유명한 프로 골퍼들과 스포츠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조국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이다. 그만큼 한국이란 나라의 인식도 높아져가고 있고, 한국문화와 한글은 바로 우리 모두를 대표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SFU 한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SFU에 공부를 하러 오는 많은 고등학생 및 타 학교 학생들 모두 낙서를 자제해야 하겠다. 미관상 보기 안 좋은 낙서는 공부 환경을 흩으러 놓으며, 한글로 된 낙서는 나아가 우리나라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마저 심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애국의 첫걸음 일 것이다. 

/김지언 학생기자 cindyk@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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