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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졸업 후 현황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18 00:00

과제다 에세이다 정신 없이 학교를 다니다 보면 어느덧 가방은 책임감과 알지 못할 의무감으로 무거워져 있다. 4년이 지났다. 이제 곧 졸업이고 프로필 속의 신분은 이제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 직장인으로 바뀐다. 취업이라는 또 다른 인생관문 앞에서 나는 다시 한번 멈칫거리고 생각을 해본다.

선배들에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밴쿠버의 취업난도 만만하지만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동부나 미국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으며 가족을 떠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취업은 굳이 면접을 보고 번듯한 직장을 잡아서 모두와 똑같이 넥타이를 메고 회사를 다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전에 나와있는 뜻을 보면 ‘일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 취업이라 한다. 자신의 일을 직접 시작하는 것도,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그리고 전문성 직업을 위해 다시 공부를 하는 것도 모두 ‘취업’이라는 것이다.

취업의 방법 중 하나가 사업이다. 나만의 아이디어가 있고 계획이 세워지면 거침없이 부닥치는 것도 하나의 예라 생각한다. 직장생활 몇 년이라는, 경험이 필수라는 예전 사고방식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들어맞지 않는다.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누구보다도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젊음이라는 특권으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면 남들보다 앞서 갈수도 있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특혜일지 모른다. 물론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직장을 잡기 위해 면접을 보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꿋꿋한 자신감으로 자신의 능력을 배로 인정 받을 수 있다면 어쩌면 이 길이 성공으로 가는 비상구 일 지도 모른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직종이 있다면 그 분야의 회사들을 미리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의 한 증권사에서는 “해외파 두뇌를 모십니다”라며 해외파 인재 유치에 나서 화재가 되고 있다. 인턴쉽 채용에 드는 모든 비용과 항공권을 부담해주는 조건도 빼놓지 않았다. 밴쿠버에서 공부를 하면서 좀 더 폭 넒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찾아온다면 여기 밴쿠버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전문성 있는 직업을 원한다면 공부를 더 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그러나 할 일이 없어서, 혹은 자기가 해야 될 것을 몰라서 다시 학교를 찾는 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학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머무르는 대기실이 아니다.

졸업 후 어떻게 먹고살까 하고 고민만 하기 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자. ‘취업’이라는 인생의 다음 단계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최현철 학생기자 신방과 4년 hchoi@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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