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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한국 학생들과의 과모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01 00:00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본다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혼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10분, 20분 잡고 있는 것도 미련한 짓이다.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이 항상 첫 강의 시간에 말씀하시길 "질문에는 바보같은 질문이 없다" 혹은 "물어보는 것이 제일 빨리 배우는 방법이다"라고 가르쳐 주신다. 즉 물어보고 또 물어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교수님을 뵙기가 쉽지가 않다. 학생이 300명이 되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다 보면 한 학기 내내 교수님과는 말 한마디 못 해보고 종강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그만큼 이번에 있었던 SFU 커뮤니케이션 과모임은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12일 학교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과 선후배들이 모였다. 얼마 안 되는 SFU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한국 학생들이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 음식점에서 과모임을 가졌다. 처음 보는 후배도 있고, 학교에서 잘 보이질 않던 선배님도 모두 한 자리에 있었다. 인사를 나눔과 동시에 서로들 어려웠던 점, 궁금해던 점들을 풀어놓는다. 이번 교수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이번 학기 수업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도 선배들은 자세히 가르쳐준다. 졸업을 앞둔 선배들이 후배들에 해주는 따뜻한 한 마디도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학교 수업에 관한 것 이외에 다른 문제들도 이야기한다. 서로 생각들을 나누고 배우고 듣고... 테이블에 책이 없고 손에 펜이 없었을 뿐 어떤 수업보다도 얻고 배운 게 많은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이렇듯 항상 바쁜 교수님들 찾는 것보다 주위에 친구나 선배들을 찾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혼자 하는 공부는 재미가 없다. 서로 같이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같은 과에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같이 공부를 하고 또 이번과 같은 자리를 갖는다면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공부 뿐만이 아니다. 요즘 사회는 학연, 지연을 무시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직장을 들어가서든 다른 모든 사회단체에 속해 있다면 학연은 단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점 뿐만이 아니다. 그러기에 이와 같은 모임은 더 큰 뜻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는 한인 학생들로 만들어진 클럽들이 많다. 다들 좋은 목적으로 결성되어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으며 클럽 내에서 멤버들간에 학업적인 면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이러한 클럽 활동 등을 통해 멤버들간의 화합을 다지고 학업에 좀 더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특히 같은 과끼리의 모임은 학교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최현철 학생기자 신방과 4년 hchoi@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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