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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6명 인신매매직전 구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0 00:00

연방경찰, 밀입국 용의자 조사결과 발표

미국에 밀입국 후 인신매매 조직에 넘겨질 뻔했던 20대 한국인 여성 6명이 BC주 오카나간 지역 남부 오소유스에서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12일 오전 연방경찰(RCMP) 국경순찰팀에 발견돼 구출됐다. 연방경찰은 여성 6명은 "부채로 인해 인신 매매조직에 의해 미국에서 매춘을 강요 당하게 될 상황"이었다며 "이들은 피해자"라고 수사결과를 밝혔다. 이들 여성과 함께 발견된 한국인 4명은 밀입국 조직에 돈을 주고 밀입국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경찰 인신매매 조사반 노만 매시 경사는 "통역을 통해 대화한 결과 피해 여성들은 미국 LA에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하고 인신매매조직과 접촉했다"며 "대부분은 식당에서 일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며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매시 경사는 "피해 여성들은 자진해서 밀입국 하려던 다른 4명과 만난 후에야 밀입국 조직에 밀입국 비용으로 3000~5000달러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매시 경사는 "이들이 미국에 입국했을 경우 LA에 억류돼 성 노예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 6명은 인신 매매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캐나다 국내 3개월간 체류가 허용됐으나 지난 주말 모두 한국으로 귀국했다. 연방경찰은 캐나다 BC주의 운반책 외에 한국에 모집책과 미국LA에 밀입국 여성들을 감시하는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피해 여성 6명과 밀입국을 시도했던 4명을 운반해준 BC주 거주자 3명은 이미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밀입국 희망자 4명은 모자와 중년 남성, 35세 여성이며 경찰은 이들이 밀입국이 성공했을 경우 조직이 억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4명중 3명이 밀입국이 아닌 미국으로 이동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들도 밀입국 피해자로 분류돼 3개월간 캐나다 체류를 허용 받아 한 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선지는 20일 이 사건을 1면 머리기사로 "경찰이 성노예 음모를 저지했다(Police foil sex-slave plot)"는 제목아래 "남부 오카나간에서 발견된 한국인 여성 6명은 그들을 미국으로 끌고 가려던 흉계의 피해자"라고 보도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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