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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만드는 것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04 00:00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좋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요? 그런데 기라성같은 유명한 사진가들도 이러한 고민을 했나 봅니다. 오늘은 그들이 남긴 유명한 문구(quotation)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허접한 번역이지만 그저 참조로만 보시고 괄호 안의 원문을 읽어주세요. 힘들고 어려울 때 위대한 사진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또 그들이 남긴 문구를 곱씹으면서 힘을 얻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앤셀 애덤스(Ansel Adams)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You don't take a photograph, you make it.).
좋은 사진에 대한 법칙은 없다. 오직 좋은 사진만이 있을 뿐이다(There are no rules for good photographs, there are only good photographs).
위대한 사진은 촬영대상에 대해 깊이 느끼는 것에 대한 총체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누군가 인생에 대해 온전히 느끼는 것에 대한 진정한 표현이다(A great photograph is a full expression of what one feels about what is being photographed in the deepest sense, and is, thereby, a true expression of what one feels about life in its entirety).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on)
사진가는 빛이 있을 때에만 일할 수 있다. 그의 작업-그의 모험-은 빛으로 보는 세계의 재발견이다(The photographer can function as long as there is light: his work - his adventure - is a rediscovery of the world in terms of light).

다이앤 아버스(Diane Arbus)
사진은 비밀에 관한 비밀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알지 못한다(A photograph is a secret about a secret. The more it tells you the less you know).

에드워드 스타이겐(Edward Steichen)
사진은 사람의 얼굴에 쓰여진 감정의 전반-사람이 물려받은 지구와 하늘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람이 만든 부와 혼돈-을 기록한다. 사진은 사람을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힘이다(Photography records the gamut of feelings written on the human face - the beauty of the earth and skies that man has inherited; and the wealth and confusion that man has created. It is a major force in explaining man to man).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
사진은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을 다루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사라졌을 때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것이다(Photographers deal in things which are continually vanishing and when they have vanished there is no contrivance on earth which can make them come back again).

도로시 랭(Dorothea Lange)
카메라는 사람들에게 카메라없이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가르치는 도구이다(The camera is an instrument that teaches people how to see without a camera).

아널드 뉴먼(Arnold Newman)
내 스타일이 뭐냐고? 그저 나를 만족시키는 사진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스타일이다(What is my style? It's just a picture that satisfies me. I guess that's my style).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감정을 가지고 찍혀진 모든 포트레이트는 찍혀진 이가 아니라 찍은 이의 자화상이다(Every portrait that is painted with feeling is a portrait of the artist, not of the sitter).

리처드 아베든(Richard Avedon)
내 포트레이트는 내가 찍은 사진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것이다(My portraits are more about me than they are about the people I photograph).

수전 손탁(Susan Sontag)
사진가는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과거를 만드는 사람이다(The photographer is not simply the person who records the past, but the one who invents it).

에른스트 하스(Ernst Haas)
여기에 오직 나와 내 카메라만이 있다. 내 사진의 한계는 내 자신 안에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이 우리 자신이기에... (There is only you and your camera. The limitations in your photography are in yourself, for what we see is what we are).

애니 라이보비츠(Annie Leibovitz)
내가 누군가를 사진찍기 원한다고 말할 때는, 그것은 진정으로 그들을 알기 원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내가 아는 이들을 사진 찍는다(When I say I want to photograph someone, what it really means is that I'd like to know them. Anyone I know I photograph).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사진이야기를 마칩니다. 처음에는 20회, 길어야 30회 정도로 짐작했었는데 많이 부족한 내용임에도 밴쿠버 조선일보의 격려로 1년 넘게 짧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기, 아니 만드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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