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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시민권자는 왜 보호 안 하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21 00:00

중국억류 인권운동가 후세인칸 세릴씨 관련 시위

중국에서 인권운동을 벌이다가 탈출해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후세인칸 세릴씨(37세)가 정치범으로 사형을 선고 받고 중국에 억류중이나 캐나다 정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20일 12명이 주토론토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위구르계 권리신장 운동을 해온 세릴씨는 1990년대 중반 중국공안에 체포돼 고문을 받고 수감됐다가 카자흐스탄으로 탈옥해 터키에서 난민지휘를 획득하고 2001년 캐나다에 입국했다.

그는 온타리오주 헤밀튼의 모스크에서 이맘(이슬람 설교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3월27일 아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친척을 방문하던 중 타쉬켄트에서 우즈벡 방문비자를 재갱신 하려다가 갑작스럽게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우즈벡 당국은 세릴씨가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오른 굴렐 딜라버란 이름을 사칭해 체포해 신병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딜라버는 중국에서 2002년 중국 전인민대회 대표를 피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시위대는 세릴씨를 억류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릴씨의 부인 카밀라씨는 체포당시에 대해 “남편은 캐나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캐나다 정부가 남편을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세릴씨의 소재와 생존여부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네브 캐나다위원장은 “이중국적 캐나다 시민권자들이 매우 우려해야 할 문제”라면서 “세릴씨가 캐나다 여권을 가지고 중국을 여행중이 아닌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밀라씨는 시위를 통해 세릴씨 신병에 대한 중국의 침묵과 캐나다의 대응부족을 비판했다. 캐나다 외무부는 앞서 세릴씨의 석방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중국 조약에 따르면 캐나다 여권을 소지한 중국계로서, 캐나다 여권을 소지하고 입국하는 사람은 모두 캐나다인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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