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FU-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인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27 00:00

최근 SFU 버나비 캠퍼스 여기저기서 수 많은 공사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학부 건물을 새로 짓고 체육관을 새로 지으며 운동장 잔디까지도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학교 측의 이러한 확장은 당연히 학생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 수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고스란히 그 부담은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학교 등록금은 그 액수가 두 배 이상 부쩍 올라버렸다. 불과 4, 5년 만에 급격히 오른 등록금은 스스로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니는 저소득·중산층 학생들이나 유학생들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최근 학교 재무부서에서 뽑은 자료를 보면 유학생들의 경우, 1년에 24학점을 이수하려면 무려 1만1992달러가 든다. 한 학점당 500달러가 드는 셈이다. 졸업을 하려면 120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 등록금 탓에 4년이 아닌 5년 뒤에나 졸업이 가능해지는 실정이다. 학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활비를 포함했을 경우는 매년 자그마치 2만3216달러가 넘어선다고 한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크겠지만 한국의 사회적 상황이 그렇듯 자식 대학 학비까지 보태는 부모님들의 얼굴에 쓰디쓴 표정만 남길 뿐이다. 영주권자나 캐나다 시민권자의 학비가 유학생의 3분의 1이라 하지만 이들에게도 학비 인상이 결코 좋은 소식일 리 없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자는 학교 측의 취지에 반해 막무가내 등록금 인상으로 저소득층과 유학생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 상황이 정작 학생들을 위한 학교 측의 최후 선택인지, 학교 환경 개선으로 캐나다 대학교들 사이에서 자체 경쟁력만을 높이려는 것인지 의심만 품을 나름이다. 한 학교 학생단체 관계자는 등록비 인상으로 학생들의 졸업이 늦어지면 사회에서 그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거라 걱정하기도 했다. 결국 학생들에게 도움이 아닌 어려움만 제공하는 셈이다.

부풀려 생각해 보면 교육이라는 장르에서도 이제는 자본주의 문제점들을 찾아 볼 수가 있다. 돈이 없으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든다든지, 돈이 있어야만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라는 현실은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자본주의 사회의 최대 피해자라는 자리만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학교 측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Scholarships and Bursaries' 제도에 한 층 신경을 더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Scholarships and Bursaries'는 장학금 제도로, 그 중 Bursaries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엄밀한 평가 뒤에 주어지는 일종의 장학금이다. 물론 다수에게서 얻은 것을 소수에게 조금 나눠 주는 거라 생각 될 수 있지만 그나마 피해를 줄이자면 결국 우리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또 이러한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려 짐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게 최선책일 것이다. 또 그래야만이 우리들을 뒷바라지 하시는 부모님들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최현철 학생기자 신방과 4년 hchoi@sfu.ca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UBC의 명소 / 인류학 박물관
UBC 북부에 위치한 인류학 박물관(Museum of Anthropology)은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인간의 창조력과 연관된 문화재를 관찰, 보존, 전시하는데 있습니다.
최근 SFU 버나비 캠퍼스 여기저기서 수 많은 공사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학부 건물을 새로 짓고 체육관을 새로 지으며 운동장 잔디까지도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학교 측의 이러한 확장은 당연히 학생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 수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현재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첨단 기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중 하나는 분명 컴퓨터일 것이다. 컴퓨터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 분야의 학문도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 중 하나로...
SFU 교환 학생 프로그램
여름 학기가 어느덧 막바지에 다르고 가을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많은 학생들이 다음 학기에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하는데, 일부 학생들은 어떤 나라를 선택해야 할
이런 학과 어때요? - UBC Forestry 학부
BC주 수출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재라는 것 다들 아시죠? 토목 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한 만큼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인재들을 길러내기 위해 UBC에서는 Forestry라는 학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토목 산업에 대한 많은...
남 따라 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과목 선택해야 철학·경제학 가장 많이 수강... 외국어에도 관심을
이제 곧 상상만 하던 대학 생활이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부푼 예비 신입생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막상 대학에 들어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부담감에 힘들어 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막연하게 '난 의사가...
UBC 명소 - 천체 망원경이 있는 관측소
싸이월드가 한창 유명세를 타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너도나도 싸이월드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혈액형별, 별자리별 심리 테스트가 넘쳐 나고 있습니다. 정말 사람의 성격이나 사랑 운이 별자
무언가에 깊이 빠져들어 집중하고 있을 때만큼 한 남자가 멋있어 보일 때가 있을까. 술자리도 마다하며 키보드만 두드리던 스타 마니아들이여, 드디어 숨겨둔 실력을 뽐낼 때가 왔다. 그것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캠퍼스 안에서 말이다. 여름학기 중의 교내 이벤트로...
로저스 노스 로드 대리점 사장 심경인씨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거리로, 해변가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휴가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SFU 졸업생 심경인씨를 만나봤다. 7월의 하나디언으로 소개되는 심경인 씨는 한인타운 노스로드에 위치한 로저스 휴대폰 대리점의 사장이며, 2003년...
SFU 써리 캠퍼스의 'Interactive Arts and Technology' 학과 테크놀러지 이용한 디지털 예술 전공 ...졸업 후 취업 전망 밝아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좀 더 실용적인 학문에 눈을 돌리고 있다.
UBC 법대는 밴쿠버는 물론 캐나다 전역에서 일하고 있는 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을 배출해내는 우수한 학교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또한 법대는 법조계 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영분야의 우수한 인재들도 길러내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배출을 위해 교육적인...
Integrated Drama Program
한국에서 연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연극영화과를 갑니다. 여기 UBC에도 비슷한 과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Integrated Drama Program(IDP)'이 바로 그것입니다. 준비과정 UBC 드라마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면 다른 과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우선 지원을 할 때는...
UBC 학생들의 쉼터 '펍'...요일별로 다양한 행사도 열려
한국에는 대학교 근처에 수많은 술집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이 종종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하러 가곤 합니다. UBC는 근처에 '대학로'라 불리는 유흥가가 없는 대신에, 캠퍼스 안에 맥
하나다인들의 월드컵 한마디
*밴쿠버 교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대~한민국"을 외치는 순간에는, 서울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과 독일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붉은 악마들, 그리고 전세계 한인들이 모두 한 마음, 한 목소리로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듯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응원만큼은 우리...
올 가을학기부터 SFU는 LPI(Language Proficiency Index)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즉, 9월 신입생들부터는 12학년 영어과목 점수가 특정치 이상이 안 될 경우 영어 시험을 치러야 된다. 아쉽게도 영어가 제 2 외국어인 학생들에게는 대입이 한층 까다로워진 좋지 않은...
효과적인 공부방법 '스터디 그룹' 토론 통해 시험·과제 준비...학과·과목 따라 효과 달라
월드컵으로 인한 열기가 한창인 시기에 많은 정규 여름학기를 듣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찾아온 것이 있다면 바로 중간고사가 아닐까.
UBC 명소- 빌리지
UBC 본교에서 치대 건물을 지나 5분 여 걸어가면 '빌리지'라는 곳이 있습니다. 주차도 편리하고 페어뷰(Fairview)라는 기숙사 바로 위편에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UBC 빌리지가 어떤 곳인지 알려드릴게요. Dining 빌리지에 가는 학생들 대부분은 조금 긴 브레이크가 있거나...
한인문화의 날 'Kid Zone' 체험기
지난 6월 17일 코퀴틀람에서 한인문화의 날 페스티발이 열렸다. 한인문화의 날 행사는 밴쿠버 광역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단합을 도모할 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좀더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5년 전 시작되어 매년 그...
사무 총괄 '브록 홀'... 정보센터 등 이용 편리 캠퍼스 생활에 활기 더해주는 실내외 수영장
이번 주는 학교의 전반적인 사무를 처리하는 사무용 건물 브록 홀(Brock Hall)과 실내수영장 건물을 소개하겠다. 블록 홀은 1940년 오픈했고 1967년까지 학생회관으로 사용됐다. 1954년 건물에 큰 화
지난 6월3일 토요일. 여름 학기 신입생 환영회 및 삼겹살 파티가 벨카라 파크에서 열렸다.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생, 재학생, 그리고 전학생 등이 마주한 다소 어색한 자리를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말뚝 박기 등 잔디 위에서 뛰놀며...
 61  62  63  64  65  66  67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