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추교민군, 영연방 에세이 경연에서 1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02 00:00

"주제 보자마자 내 얘기 써야겠다 생각했죠" 7년전 캐나다로 유학.."부모님 뒷바라지에 감사"

캐나다에 온지 7년 된 추교민군(18세, 사진)이 영연방 국가에 속한 1350개 학교 학생 6000명이 참가한 영연방 에세이 경연(Commonwealth Essay Competition)에서 1위로 선정돼 캐나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추군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영어 외에 다른 언어가 필요한가"라는 주어진 주제에 자신의 이민-유학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내 심사 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 위원들은 추군의 에세이에 대해 "매우 비범하게 두 가지 문화와 언어 배경에서 성장할 때의 이득과 함정을 탐사한 글"이라며 "캐나다에서의 새 삶에 대해 위트와 함께 견문을 넓혀주는 치밀한 글을 내놓았다"고 평했다.

추군은 "주제를 보자마자 내 얘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부모님의 끝없는 지원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군이 영어권 국가에서 높이 인정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비결은 자신감과 적극성, 좋은 만남과 부모의 교육이 있었다.

자신감은 한국에서 가져왔다. 추군은 "울산 살 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 말하기, 듣기 대회에 나가 여러 차례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과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추군의 부모 추상원씨와 엄미경씨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추군이 초등학교 5학년일 때 밴쿠버로 유학보낼 것을 결정했다. "적극적 이고 낙천적인데다가 승부욕이 강한" 아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추군의 어머니 엄미경씨는 그 때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엄씨는 "주위에서는 어린 아이를 어떻게 보내냐고 했지만 적극적인 성격을 알고 자식을 믿었다" 말했다.

1999년 7월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하룻밤도 같이 자지 않고 돌아간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한 추군 유학생활에는 '홈스테이 형'의 도움이 컸다. 추군은 "그 형이 12학년이지만 장애가 있어서 말하는 능력이 뒤떨어졌다. 형이 영화와 하키광이었는데 함께 영화보고 하키도 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좋은 만남을 통해 가장 어려운 시기일 수 있는 유학초기를 잘 지낸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군은 그 형의 이야기를 대학교 진학 에세이에 적었다.

부모의 뒷바라지도 힘이 됐다. 추군 유학 2년 만에 추군의 부모는 기러기 생활을 결정했다. 집에서는 우리말, 학교에서는 영어를 사용했고 한국에서 지내는 추군의 아버지 추상원씨는 아들에게 우리말로 된 책들을 가져다 주었다. 엄씨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며 "교만하지 말고 사회참여를 하도록 가르쳤다"고 말했다. 추군은 하숙집 형을 통해 정신지체부자유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세미아무 소사이어티, 피스아치 노인 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아이스하키를 하며 학교운영위원으로 음악부장 활동도 했다. 허락과 신뢰를 통해, 또한 앞서 한국에서 자원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자녀의 자신감을 북돋아준 엄씨는 추군이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바깥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제일 내세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누구를 만나든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자세"라고 밝혔다.

올해 6월 써리 사우스리지 세컨더리를 졸업한 추군은 11개 대학교 진학 심사에 합격해 이중 6년 만에 치대를 마칠 수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유니버시티에 진학한다. 그곳에서 추군은 주변의 치과 의사들을 만나면서 키워온 치과 의사의 꿈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군은 후배들에게 "집에서 공부만 하지말고 참여와 도전을 해보라. 하는 일을 재미있게 해보라"고 권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3만2000평방피트 규모, 11월 개점 예정
밴쿠버 한아름 마트(대표이사 권병일)가 랭리에 진출한다. 한아름 마트는 자회사인 스탠포드 플라자가 구입한 웨스트 윌로우 쇼핑 센터내에 3만2000평방피트 규모의 매장을 11월중 개점하기로 했다. 한아름 마트측은 3호점 출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아름...
“아프간 정부요청 따라”… 1200명 곧 철수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던 기독교 단체가 3일 “남은 행사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측인 아시아협력기구(IACD) 최한우 사무총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아프가니스탄 내무장관이 행사 취소를...
11월 30일까지...재외동포 ·유학생도 참가 가능
KBS(한국방송공사) 교향악단이 '2006 KBS창작관현악곡'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전은 우수한 창작관현악곡을 발굴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보급과 발전을 위한 취지로 개최되며 재외동포와 유학생을 포함해 나이와 학력 제한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특별기획]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
해외에서의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이 큰 문젯거리로 떠오르자 한국 정부가...
학비전액·숙식 국가 지원, 입학 경쟁 치열
올해 BC주 한인 학생 5명이 캐나다 사관학교(Royal Military College: RMC)에 입학허가를 받아 지난해 BC주에서 한인 학생 2명이 진학한데 이어 한인들의 사관학교 입학이 늘어나고 있다. RMC는 일반 대학과 같은 전공 과정을 제공하면서 약 10만달러 상당의 학비전액과 숙식을...
한인실업인총연합회 유통망 활용 10월 중 양해각서 체결하기로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의 주요 농수산물이 캐나다 한인실업인 총연합회(UKBA)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김영필 캐나다 한인실업인총연합회장은 1일, "전라남도 농수산물을 웰빙 상품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10월 중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주제 보자마자 내 얘기 써야겠다 생각했죠" 7년전 캐나다로 유학.."부모님 뒷바라지에 감사"
캐나다에 온지 7년 된 추교민군(18세, 사진)이 영연방 국가에 속한 1350개 학교 학생 6000명이 참가한 영연방 에세이 경연(Commonwealth Essay Competition)에서 1위로 선정돼 캐나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추군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영어 외에 다른 언어가 필요한가"라는...
코퀴틀람 한국어학교 신입생 모집 코퀴틀람 한국어학교는 2006-07학년도 신입생을 선착순 50명 모집한다. 개강 9월 16일(토) 오전 9시 30분-12시. 대상 유치·초급·중급반·고급반. 250달러. 한국어 미술반 방과 후 운영. 장소 엘리트 진학학원 #206-1030 Westwood, Coquitlam (604)944...
비씨이민자봉사회 ISS of BC 밴쿠버-버나비 지역한인담당 크리스티나 강 (604) 684-684-7498(Ext. 30) 트라이시티(코퀴틀람) 지역 한인 담당 서미영 740 Smith Ave. Coquitlam (778) 892-0191 취업상담센터 취업설명회 8월 9일(수) Capers 오전 10시 Concord Security  오전 11시 인터뷰 낮 12시-...
총영사관 9월 경찰영사 배치..해외도피기간 '공소시효 정지'
밴쿠버 총영사관에도 9월 중 경찰 영사가 배치된다. 해외에서의 사건사고발생..
밴쿠버 한인산우회토요산행 밴쿠버 한인산우회는 8월 5일(토) Coliseum Mtn으로 토요산행을 간다. 집결지 1번 Hwy 21번 출구-Lynn Valley Headwaters Regional Park 첫 우측 비포장 주차장 오전 8시 30분. 트래킹 폴 준비. www.vkhc.com (604) 438-9335, 513-3853...
HSBC 은행, 1만2000달러 장학금 기탁
한인 장학 사업에 동참하는 손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이사장 오유순)은 캐나다 HSBC 은행 창립 25주년을 맞아 HSBC 크리스탈몰 지점이 1만2000달러를 특별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오유순 장학재단 이사장은 "이...
실협 부동산 법률 세미나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회장 이용훈)는 8월 3일(목) 오후 5시 30분-7시 30분 부동산 법률 무료 세미나를 연다. 강사 김진아 변호사. 6373 Arbroath St. Burnaby (604) 431-7373 밴쿠버 한국어학교 신입생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교장 명정수)는 2006-...
창업플러스 / 보틀 디포 운영하는 이정범·이재신 사장 자본 마련 능력과 적절한 매물 찾는 것이 관건 광역 밴쿠버는 포화상태..새로 낼 땐 여유자금 따져봐야
이정범 사장과 이재신 사장은 써리 104애비뉴에 있는 공병수집업체 보틀 디포(bottle depot)를 3년 반 전에 함께 인수해 동업하고 있다. 이정범 사장은 "이민 18년간 여러 가게를 해봤고 좋은 비즈니스를 찾아서 BC주, 알버타주, 미국 서부를 다 돌아봤다"면서 "안전한...
삼성한방의료원 코퀴틀람점 개원
삼성한방한의원이 코퀴틀람점을 지난 주말 개원했다. 코퀴틀람점 김태완 원장<사진 오른쪽>은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의료원을 개설하게 됐다"며 "위장병, 화병, 성장과 비만, 아토피 클리닉을 전문으로 하는 35년 전통을 가진 본점과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국가보훈처 9만7000달러 기금 지원 2007년 5월 완공계획...늦춰질 수도
버나비 센트럴 파크 공원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보훈처는 기념비 건립기금으로 9만7000달러(한화 8400만원)를 지원했다. 이는 지금까지 3차에 걸친 모금행사를 통해 모금한 11만3000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28일 밴쿠버...
27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괴물'이 제3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제 사무국이 26일 홈페이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The Host'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괴물'은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부문에서 9개의 작품과 경쟁한다. 이 부문에는...
비씨이민자봉사회 ISS of BC 밴쿠버-버나비 지역한인담당 크리스티나 강 (604) 684-684-7498(Ext. 30) 트라이시티(코퀴틀람) 지역 한인 담당 서미영 740 Smith Ave. Coquitlam (778) 892-0191 취업상담센터 Concord Security 취업설명회8월 9일(수) 오전 11시-오후 1시 인터뷰 낮 12시-오후 1시....
밴쿠버 한국어학교 신입생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는 2006-0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개강 9월 9일(토) 오전 9시. 만 3세 유아반부터 고급반, 성인회화반. 등록비 300달러(교과서 포함). 장소 4105 Gladstone High School(방학 중 5623-49가 사무실내). (604) 812-4751, 278-4751 대건...
이사람 / 전재원 부총영사
밴쿠버 총영사관의 전재원(全哉垣, 사진) 부총영사가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으로 떠난다. 전재원 부총영사는 “그 동안 베풀어주신 교민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에 감사 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밴쿠버 동포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리고...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