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깨 질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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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6-08-10 00:00

어깨통증을 경험하시는 많은 분들이 '오십견'을 자가 진단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인줄 알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70% 정도는 오십견이 아닌 다른 어깨 질환으로 진단됩니다. 오십견과, 또 오십견으로 흔히 오해할 수 있는 어깨 질환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십견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있어서 쪼그라들고, 진행하면 유착되어 어깨 관절이 특정 방향으로 굳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라고 하고 정확한 의학명칭은 adhesive capsulitis(유착성 견막염)라 합니다. 계란을 먹으면 껍질이 있고 그 안에 얇은 막이 있는데 이 막이 어깨뼈를 싸고 있는 것이고 여기에 병이 생긴 것이라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주로 40~60대에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인대나 관절낭 등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고 어깨 근육통이나 수술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관절을 쓰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됩니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기에는 어깨 움직임에 이상이 없고 단지 통증만 있다가 차차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팔의 뒤, 옆, 앞의 순으로 굳어갑니다. 일상생활, 특히 옷을 입고 벗기가 어려워 지고 길을 가다가도 팔을 부딪히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더 진행되면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돌아 눕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어깨 주변 근육은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되며 동시에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와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관절은 더욱 움직이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목과 손가락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세가 완화되는데 보통 약 1~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전근개 염좌/파열 (Rotator cuff strain/tear)

회전근은 어깨관절을 이루는 팔뼈 부위를 감싸고 4개의 힘줄입니다. 이 회전근개가 나이가 들면서 반복 사용,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질병을 말합니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확연히 증상이 구별됩니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관절이 굳어 관절운동의 장애가 찾아오면 그 굳은 정도에 따라 팔을 들어 올릴 때 완전히 팔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장애를 보이는 팔이 90도 정도 올라가면 통증은 심하지만 강제로라도 올리면 끝까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석회성 건염(Calcific tendonitis)

이 질환은 어깨주위 회전근개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생겨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아직 원인은 확실치 않으며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어깨 위쪽 근육에 주로 발생되며 운동과 상관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목 디스크

목 디스크는 목 추간판이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특히 경추 4-5번 사이에 디스크가 올 경우 어깨관절 주위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나타나게 되어 어깨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깨질환과 분명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어깨질환에 대한 보존적 치료로는 어깨관절교정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있습니다. 교정치료를 통해 어깨주위 4개 관절의 움직임과 이탈이 없는지 등을 진단, 치료해야 합니다. 어깨관절의 역학적 기능을 최대화시켜야 주위 조직들 역시 기능을 다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에는 온냉 치료, 전기자극치료, 초음파치료 등이 있습니다. 전기자극치료는 통증을 완화할 목적, 조직 대사율 향상 및 근육의 재교육에 많이 사용합니다. 초음파치료는 어깨관절 깊숙이 열을 침투시켜 염증을 없애고 운동성을 항상시킵니다.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관절운동범위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능동운동: 힘을 뺀 상태에서 팔 무게로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시계추 운동을 포함하여 봉체조 및 수건체조를 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생길 정도로 과도한 운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동운동: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강도와 방향으로 운동시키며, 크게 관절운동과 근육이나 인대 등 주변 조직을 풀어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어깨질환은 꾸준한 운동과 좋은 습관으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집안일 많이 하시는 우리 어머님들, 어깨운동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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