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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양 돕기에 시민 한마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6-03 00:00

스탠리 공원서 기도회 열려…모금 운동도 벌어져
유학생 박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박 양 돕기에 마음과 뜻을 모으고 있다.



어제 오후 스탠리 공원에서는 한인과 유학생, 캐네디언 시민 등 약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박 양의 쾌유를 비는 기도회가 열렸다. 유학생선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 박 양의 가족을 대표해 참석한 박 양의 이모부 김충기 씨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이처럼 아름다운 밴쿠버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이 유감이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밴쿠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지원이가 꼭 다시 일어나서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들처럼 자기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끝내 말을 맺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 자리에 모였던 시민들은 김 씨를 찾아와 박 양의 쾌유를 빈다고 위로하며 박 양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박 양의 어머니 임춘란 씨와 함께 지난 주 31일 입국했다. 어머니 임 씨는 밴쿠버 종합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딸의 병상을 지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김 씨는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 역시 박 양의 안부를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이곳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양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박 양과 함께 공부했던 유학생 김창호 씨는 “소식을 듣고 무고한 유학생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화가 났다”며 “병상에 있는 지원이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지원 양은 평소 활발하고 적극적이었으며 밴쿠버에 있는 노인 요양원 하르팍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지역 사회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조건호 한인회 회장대행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스탠리 공원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밴쿠버 시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며 “관련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 모임에 참석한 약 150여 명의 시민들은 박 양의 쾌유를 위한 기도를 마친 후 피켓을 들고 박 양이 사고를 당한 로스트 라군 호수 주변 산책로를 돌았다. 시민들은 박 양의 쾌유를 비는 카드에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으며 박 양의 입원비에 써 달라고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서 박 양 돕기 위한 성금 약 1천 500달러가 모금됐다.



이날 기도회 모임 사회를 맡았던 황승일 변호사에 따르면 박 양 가족에게 자신의 아파트를 무료로 빌려주겠다는 시민들도 나왔으며 하이야트 호텔 측에서는 박 양 가족에게 무료로 호텔방을 제공하겠다는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바 스코시아 은행과 신용 조합에 박 양을 돕기 위한 모금 구좌가 개설되어 있다. 성금은 스코시아 은행과 신용조합 각 지점을 통해 박 양 돕기 구좌(Trust account for Ji-Won Park)에 입금하면 된다. 스코시아 은행구좌 번호는 01420-02746-82이며 신용조합 구좌 번호는 134825이다.



박 양은 여행자 보험으로 미화 2만 달러까지 보상을 받게 되지만 현재 밴쿠버 종합 병원 하루 입원비만 1천960달러에 달하는 상태며 병세가 얼마나 빨리 호전될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금액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에서는 박 양의 병원비를 밴쿠버 시 당국이 부담하도록 방안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박 양 돕기 운동과 관련한 사항은 한인회(604-255-3739)나 유학생선교센터(604-773-0324)에 문의할 수 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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