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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단체 명단서 헤즈볼라 제외하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21 00:00

캐나다 의원 2명 주장

캐나다정부 테러단체 명단에 올라와 있는 헤즈볼라를 명단에서 삭제해 정치세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캐나다 연방하원의원 2명을 통해 제기됐다.

연방하원에서 파송돼 남부 레바논을 둘러본 자유당 소속 보리스 제뉴스키 의원과 신민당 소속 페기 내쉬 의원은 20일 다른 시각을 가져줄 것을 캐나다 정부에 요청했다.

제뉴스키 의원은 "헤즈볼라는 레바논 의회에 의원과 내각에 2명의 장관을 배출한 정치 세력"이라며 헤즈볼라의 무게중심을 민병대에서 정치세력으로 이동하게 하려면 정치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쉬 의원도 "테러단체라는 명찰을 붙이는 건 협상에 도움이 안 된다"며 정당체제에 헤즈볼라가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캐나다는 2002년 헤즈볼라를 미국과 이스라엘처럼 테러단체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영국과 호주 등 다른 연영방 국가들은 헤즈볼라의 민병대와 정치세력을 구분해 대우를 달리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테러단체 명단에 오르게 된 데는 캐나다 국내 유태계 단체와 보수당의 전신 캐나다 연합(CA)의 로비가 작용했다. 캐나다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단체"를 테러단체 명단에 올리는데 당시 헤즈볼라가 캐나다에 어떤 위협이 될지는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현 자유당 임시대표인 빌 그래함 전 외무부장관은 2002년 테러단체명단에 헤즈볼라 입적(入籍)을 반대했다가 이후 헤즈볼라 지도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폭탄테러를 위협하자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레바논 남부를 시찰한 퀘벡당 소속 마리아 모레니의원과 시찰여행 출발직전 안보문제를 들어 불참한 집권 보수당 딘 델 마스트로의원은 이번 발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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