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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3명중 1명 남편보다 소득 많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23 00:00

한 세대 전보다 여성 역할 커져


남편보다 소득이 높은 부인 비율이 이전 세대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했다.

근로소득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남편보다 소득이 많은 부인은 약 3명중 1명(29%)으로, 1967년 10명중 1명(11%)보다 크게 늘어났다. 캐나다 맞벌이 부부 470만 가구중 140만 가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소득이 높다.

보고서는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breadwinner)으로서 여성의 역할이 커진 원인에 대해 *교육수준 상승 *업무환경 변화 *사회적 제도 뒷받침을 들었다. 과거보다 대학 이상 공부를 한 여성이 늘어난 데다가 상당수 직장들이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업무시간에 유연성을 부여하거나 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여성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밑받침을 해주고 있다. 보육휴가제도와 탁아 서비스 확대 등도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으며 이전보다 좀 더 높은 직책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 반나절 정도 시간제로 근무하는 여성보다 전일제로 근무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여성 소득 증가의 원인이다.

캐나다에서 맞벌이를 하게 되는 원인에 대해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데보라 서스맨 연구원은 "한 세대 전에 비해 생활비가 증가해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벌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층은 부부가 각자의 관심사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보다 소득이 높은 부인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남녀간 평균 소득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남편보다 소득이 높은 부인의 연평균 소득은 4만1200달러로 반대의 경우 5만7800달러보다는 낮은 편이다. 부인보다 소득이 낮은 남편의 평균 소득은 2만1300달러로 집계됐다. 남녀간 임금격차는 전문직일수록 차이가 나는 경향이 있다. 메니저급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여성 연봉은 평균 6만8000달러, 남성은 8만3000달러로 차이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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