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비만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004년 지역사회 보건 설문'을 토대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지역 성인 비만율은 20%로, 지방 29%에 비해 낮았다. 캐나다의 전국 비만 인구 비율은 평균 23%다.
도시가 커질수록 비만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구 200만 이상인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의 비만 인구 비율은 17%였다. 광역 밴쿠버 지역의 비만 인구 비율은 12%였다. 반면 인구 10만-200만 이하인 도시의 비만율은 평균 24%, 인구 1만-10만 사이인 도시의 비만율은 30%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인들에 비해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민자들이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이 미쳤는지 여부도 고려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대도시의 비만율이 지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자동차 의존율이 높은 지방에 비해 대도시일수록 대중 교통 수단 이용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도시가 아닌 교외에 살고 있더라도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비만율이 낮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여성보다 남성의 비만율이 더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부터 1992년 사이 25-34세 남성 중 비만 비율은 9%였으나 2004년에는 24%로 증가했다. 특히 고소득층 남성의 비만율은 1986-1992년 12%에서 2004년에는 26%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2-17세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비만율은 전국 평균 26%이며 BC주는 26.4%로 전국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펀들랜드주는 36%, 뉴브룬스윅주는 34%, 노바 스코샤주 32%로 전국 평균보다 어린이 비만율이 훨씬 높은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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