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6-09-28 00:00
과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 평소에 호기심이 많은 학생, 진로를 과학 쪽으로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잡지가 있다. 바로 과학관련 기사들만 싣는 월간 전문 잡지 'Scientific American'(또는 줄여서 Sciam)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Scientific American'의 이름만 들어도 과학자들만 읽는 어려운 잡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린 글들 중에는 전문용어와 기존에 나왔던 연구를 거론하는 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과학에 흥미가 있는 일반 대중들을 위해 쓰인 것들이다. 예를 들어, "전문가의 마인드는 어떻게 돌아가는가(Secrets of the Expert Mind)", "노인성 치매를 막는 방법(Stopping Alzheimer's)"등의 주제들은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라도 한번쯤은 궁금할 법한 질문들이다.
'Scientific American'은 우주, 자연과학, 고생물학, 생명공학, 컴퓨터 등 여러 과학 분야의 재미있는 최신 이야기를 다룬다. 잡지 내용은 크게 고정 지면과 특종 기사, 칼럼으로 구분된다. 고정 지면은 독자들의 편지, 최근 과학 뉴스거리, 포럼과 리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사량은 각각 반 페이지를 넘지 않으며 진행중인 갖가지 연구들의 줄거리만 요약한다. 특종기사 섹션의 기사들은 주제를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고, 설명을 보충하는 그림들과 함께 실린다. 보통 다섯 페이지가 넘으며, 읽은 후엔 그 주제에 대한 대체적인 상식을 갖추게 된다. 칼럼 섹션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익숙한 주제들에 대해 쓰여진 에세이들을 볼 수 있다.
이 잡지는 과학 사회의 뉴스들과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보니, 영어 수준과 문장은 기본적이고 꾸밈이 없다. 대신, 과학 용어와 전문 용어를 많이 익히게 되고, 리포트 형식 글은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지 익힐 수 있다. 고등학교 과학시간은 물론, 대학교에서도 실험 후 실험의 핵심과 요점, 그리고 배운 점을 조리있고 통찰력이 돋보이게 설명하는 리포트를 요구한다. 또한 과학자들의 사소한 관찰들도 빼놓지 않고, 생소한 부분들도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접할 수 있다.
굳이 과학 쪽으로 진로를 택한 학생이 아니어도, 'Scientific American'은 전문적인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최근 12학년 영어 프로빈셜 시험에 포함된 Informational text 부분에서는 'Scientific American'에 실리는 것과 비슷한 성격의 정보 글을 읽고 객관식 문제들을 답해야 한다. 문학적이고 시사적인 글이 아닌 딱딱하고 설명하는 글과도 익숙해 지는 것은 전문서적이나 교과서 이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Scientific American은 월간지로, 챕터스나 잡지 스탠드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정기 구독하는 것이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
/장수현 인턴기자 센테니얼 세컨더리 12년 hyun_e3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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