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초등학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05 00:00

품안의 자식을 공교육의 품으로


불어전용과정·타학군 신청 등 미리 준비해야


밴쿠버 지역 한 사립 초등학교 교실의 수업광경.

초등교육은 백년지대계
유치원부터 7학년까지인 BC주 초등학교 교육은 인성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되고, 개개인의 인성, 감성 및 창의성이 개발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서는 사명감 있는 교사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또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갖추고, 성장기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 및 체육관과 공부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도서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 BC주 공립 초등학교는 대부분 평균 이상의 시설을 갖췄으며, 지역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준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공립학교라도 시설,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 방과후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나 지역별로 아이들이 받는 교육수준이 다를 수 있다. 한편 1년에 8000달러~14000달러의 등록금을 부담해야 하는 사립학교들에는 공립학교에 없는 교과과정도 포함되어 있고, 학교마다 색깔이 달라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 개발이나 학문적 성취가 공립학교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초등학교 배정은 동네별로
내년에 만 5세가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등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는 취학 연령이 되면 동사무소에서 취학 통지서가 날아오지만 캐나다는 학부모가 직접 등록해야 하며 캐나다의 의무교육은 유치원 과정(Kindergarten)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입학 등록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해당 학교로 찾아가면 된다.

밴쿠버 교육청의 경우 8월말부터 다음해 6월 셋째주 금요일 까지는 자녀가 속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직접 등록하면 되고, 6월 셋째주 금요일 이후부터 8월말까지는 DRPC( District Reception and Placement Centre  2530 E. 43rd Avenue) 직접 찾아가 학교 배정을 받아야 한다.

만일 자신의 자녀가 어느 학교에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면 학교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거나 해당 교육청의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학교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지역 도서관에 찾아가면 학교입학에 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불어전용프로그램(French Immersion Program)이나 몬테소리 과정이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려면 학사일정을 사전에 파악하고 일반학교보다 빨리 등록해야 한다.

부모의 신분에 따라 등록서류 달라져
기본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자나 이민자의 자녀들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공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등록시에는 일반적으로 자녀의 출생증명서, 여권(소지 했을 경우), 주소지 증명, 건강기록, 성적표 등이 요구되며 부모가 시민권자나 이민자 임을 증명하는 서류도 첨부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학군 밖의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면 내년 3월1일까지 가고 싶은 학교에 찾아가 타학군 신청서(cross-boundary application)를 작성해 학교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타학군 학생의 경우 해당지역 학생을 모두 등록시킨 후 정원에 여유가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이민이나 유학을 통해 중간에 들어가는 경우 보통 나이에 따라 학년이 정해지며, 담임교사와 교장선생님의 직권으로 아이의 학년이 조정될 수 있다.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아이가 시민권자 임에도 부모가 BC주에 거주하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교육법에 따라 유학생과 똑 같은 금액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부모가 1년 이상의 정규 학위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공부하는 경우나 1년 이상의 워킹비자를 소지한 경우에는 자녀의 공교육 혜택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초등학교 현장탐방

“캐나다 초등학교에는 체벌 없다” 

 교육의 권리 주장과 자율적 대화로 반성시켜

 한국에서는 이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체벌이 학생 통제 수단으로 쓰여지고 있지만, 캐나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체벌 없는 교실’이 정착돼 있다. 체벌보다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교사-학생 간의 의사소통방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것이 체벌업는 교실을 가꿔가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주장이다. 얼마 스테프슨 (Erma Stephson)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 헤더 브리스크(Heather Briske)씨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수업을 참관했다.


수업시간 중 학생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헤더씨.

어린이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수업
써리 소재 얼마 스테프슨(Erma Stephson) 초등학교의 6학년 교실에서는 미술 수업이 한창이었다. 개학한지 얼마 안되 막 1학기 진도를 나가기 시작한 미술시간, 담당 교사인 헤더 씨는 아이들에게 그 날 배울 수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이내 신기해하며 눈을 말똥말똥 뜨고 듣는다. 군데군데 딴 짓을 하고 옆자리 친구와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갑자기 뒷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이 큰 소리로 떠들자, 근처의 한 여학생이 “피터, 조용히 좀 해줄래?”라며 눈치를 준다. 피터 군은 이내 머쓱해하며 자세를 바로잡는다.

가끔씩 무질서해 보이기도 하고, 교사는 잡담하는 아이들 때문에 같은 말을 몇 번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사가 소리를 질러가며 학급 전원의 일사불란한 주목을 이끌어내지 않아도, 수업은 물이 흘러가듯 무리 없이 진행됐다.

“아이가 저지른 철없는 행동에 공개적 꾸짖음, 정학과 같은 체벌과 같은 것은 권위주의적으로 만들어진 행위”라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또한 그녀는 “체벌과 같은 통제의 수단은 오히려 반항심과 같은 역효과를 낼 뿐이며 대화 대신 체벌을 통제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명백한 권위 남용이자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 말했다.

 "배울 권리를 존중하라"
교사와 학생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헤더씨는 학생들 사이에 권리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힘쓴다. 이를테면, 수업 중 지나치게 떠들거나 남에게 장난을 치는 행동은 친구들의 배울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라 그녀는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충고한다고 한다. 헤더씨에 의하면, 권리 의식과 같은 개념이 학생들에게 받아들여지기는 조금 무리겠지만,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존중 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하라”는 격언을 매 수업 때마다 적용, 가르친다면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레 권리에 대한 의식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수업을 듣고 있는 제시카양 양은 "다국적 출신 아이들과 어울리며 인종과 국적에 상관없이 서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친해질 수 있었다" 말했고, "대화를 통해 친구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 조진형 인턴기자   UBC 정치학 3년   enish27@hanmail.net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정부와 시청 정책 개발 협의 중
BC주의 렌트비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 생활고가 가중되자 주정부와 시청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BC주정부에서 주택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리치 콜맨 장관은 "저가 임대 주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층과 홈리스 약 1만5000세대에 대한 즉각적인...
연방정부 항만 확장 3억2100만달러 지원
BC주를 캐나다의 아시아 연결 관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아시아-퍼시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연방정부가 3억2100만달러를 지원한다.  밴쿠버를 방문 중인 스티븐 하퍼 총리는 11일 밴쿠버항에서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앞으로 캐나다...
1980년대초 밴쿠버 소재 프린스 오브 웨일즈 세컨더리 스쿨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사가 재직 당시 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캐나다 국내 대부분 주에서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에 수 십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더라도 형사 고발과...
살이 쪘거나 뚱뚱한 사람은 위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은데, 위장(胃腸)이 꽉 찼으니 배가 조금 꺼진 듯할 때 흑설탕물이나 생강차를 따뜻하게 마시며,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실 때 흔히 물어보는 것이 자동차의 사용 용도입니다. 가정용, 출퇴근용, 비즈니스용 등등이 있는데 노인(Senior)인 경우에는 실제적인 자동차의 사용 용도와는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Senior Rate'을 적용하게 되며, 물론 보험료도 상당히...
오는 10월 20일 저녁 8시 다운타운 소재 오피움 극장(Orpheum Theater)에서 재즈 트럼펫 거장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90년대 초 마일스 데이비스 사망 이후, 재즈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고, 링컨 재즈 오케스트라 빅밴드와 재즈 퀄텟...
The Departed 2006.10.10 (화)
여느 주말보다 휴일이 하루 더 많은 추수감사절 연휴, 영화 볼 시간도 여느 주말보다 많다.
X-Men: The Stand 2006.10.10 (화)
엑스맨 시리즈의 제 3편인 'X-Men: The Stand'는 돌연변이의 정체성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거대한 스펙터클로 볼거리에 치중하는 관객까지 어느 정도 만족시킨다. 3편에서는 돌연변이를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려 놓는 획기적인 물질 '큐어' 개발을...
출퇴근 차량 하루 9만대...공항전용차선도 추진
밴쿠버 국제공항(YVR) 관리당국이 아서 랭(Arthur Laing) 브리지 통과 차량에 요금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아서 랭 브리지는 밴쿠버-리치몬드-밴쿠버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으로, 최근 밴쿠버시와 리치몬드시의 급격한 개발로 인해 이 지역 인구 집중 현상이...
밴쿠버 영화제 용호상 필리핀 영화 '토도 토도 테로스'
올해 밴쿠버 영화제 용호상(D&T award)은 존 토레스 감독의 '토도 토도 테로스'에 돌아갔다. 토레스 감독은 필리핀의 떠오르는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용호상 심사는 안첼리 차이뤄라퐁과 로버트 콜러, 제시카 윈터 등 3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7일...
BC 주민 71%, 밴쿠버-시애틀 공동 개최 찬성
BC주민 대대수는 밴쿠버와 시애틀 두 도시가 국제 규모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선은 입소스 리드사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BC 성인 390명에게 설문한 결과 두 도시의 국제 행사 공동 유치 추진에 대해 71%가 지지하는...
BC 9월 실업률 4.8%... 자원산업 고용 늘어
9월 BC주 실업률이 4.8%를 기록해 8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한 가운데 BC주 통계청은 9월중 구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BC주와 함께 캐나다 전국 평균(6.4%)보다 낮은 4%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자원 산업을 중심으로...
연방경찰 인신매매특별수사팀 박현 경관
"인신매매는 조직 범죄입니다.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국가간의 공조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 인신매매특별수사팀(HTNCC)의 박현 경관(사진)은 "캐나다인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실하고 예의 바른...
'화이트 골드'라 불리는 버섯의 왕 강수량 부족으로 올해는 귀할 듯
버섯 중에 으뜸이라고 할 만큼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진 송이는 자연의 향기를 듬뿍 담은 쫄깃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공재배가 불가능한 송이버섯은 주로 30년 이상된 소나무 숲에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화이트 골드'라 불리는 버섯의 왕 강수량 부족으로 올해는 귀할 듯
버섯 중에 으뜸이라고 할 만큼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진 송이는 자연의 향기를 듬뿍 담은 쫄깃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공재배가 불가능한 송이버섯은 주로 30년 이상된 소나무 숲에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
2베드룸 월 렌트비 평균 1000달러 넘어
밴쿠버 지역에서 적당한 비용의 렌트용 아파트나 주택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의 200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도심지역(웨스트 밴쿠버에서 피트 메도우까지)의 2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1004달러로, 캐나다에서...
BC주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건의서 접수 기간이 다음주에 만료될 예정이다. BC주정부는 지난달 말일 '보건제도를 위한 대화(Conversation on Health)'라는 명칭으로 BC주민들에게 캐나다 보건법을 존중하는 틀 내에서 BC주 보건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제시를 촉구했다....
밴쿠버-시애틀 관광청, 조사단 구성 합의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이 2018년 월드컵과 2028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밴쿠버 선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주 밴쿠버에서 첫 모임을 가진 밴쿠버 관광청과 시애틀 관광청 이사회가 두 행사 유치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기...
거래량 급감 매물은 늘어 두자리수 가격 상승세 지속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줄고 매물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집값은 여전히 두자리수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역밴쿠버 부동산위원회가 발표한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모두 2519건의 거래가...
부적절한 식습관이 건강 해쳐...보건비 부담 BC주 보건부, 예산절감을 위한 정책 제안
현재 전체 주정부 예산의 42%, 10년 후 70%대에 달하게 될 전망인 보건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BC주정부는 "적당히 먹고 운동하자"는 취지의 주민 계몽 활동을 벌인다고 4일 발표했다. 주보건부는 "2004년 조사결과 만 18세 이상 BC주민중 40%가 과체중으로 PEI주를 제외하고...
 1511  1512  1513  1514  1515  1516  1517  1518  1519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