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국장(國葬)을 준비하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07 00:00

11일 현충일을 앞두고 캐나다 정부는 '역사 함께 나누기(Share the Story)'를 주제로 2세들을 위한 산교육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후 캐나다는 결코 옛날의 캐나다가 아니었다. 당시 전체인구 800만명 가운데 60만명 이상이 전쟁에 참전했다. 이들 중 6만명은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15만4000명에 달했다. 이러한 막대한 인명피해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쉽게 헤아리기 어려운 것일지 모른다. 1차 세계대전기간(1914~1918)동안 캐나다 군인은 엄청난 희생을 치렀고 비미 리지(Vimy Ridge)나 파스샹달(Passchendaele) 전투에서는 무시무시한 명성도 얻었다. 이들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캐나다가 존재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1차 세계대전과 우리의 끊을 수 없는 관계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참전용사 3명이 역사의 산 증인으로 남아있다. 로이드 클레멧(Lloyd Clemett, 106세), 존 뱁콕(John Babcock, 106세), 드윗 윌슨(Dwight Wilson, 105세)이 그들이다. 캐나다 정부는 마지막 생존자 3명의 용사를 위해 국장(國葬)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국장(State funeral)은 정부가 특정 개인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행사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특정인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들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룸으로써 전장에서 산화해간 모든 전몰용사를 추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참전용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몸바쳤던 수많은 참전 용사들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지금은 캐나다의 온 국민들이 위대한 용사들에게 지고 있는 빚을 갚아야 할 때다. 그 방안은 형식적인 국가 공휴일로 지키는 겉치레가 아니라 국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국장은 전현직 총독이나 총리, 또는 정부 고위직 인사에 국한되는 사항이므로 참전용사는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 호주는 갈리포리 작전((Gallipoli campaign) 최후 생존자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렀던 선례도 있다. 영국의 경우는 국장까지는 아니지만 국민추도식(National memorial service)을 거행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웨스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며 추모행렬을 앞세우게 된다. 추도식을 국장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상당한 예우를 갖춘 것이다.

남녀노소 모든 캐나다 국민들은 국장을 통해 1차 대전 당시의 숭고한 희생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또, 자랑스런 유산으로 무엇을 기억하고 기려야 할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독립국 국민으로서의 성취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글로브 앤 메일 사설 'Hold a state funeral for the last WWI veteran'
이용욱 기자 블로그(http://blog.vanchosun.com/sennim)

[키워드] 캐나다 현충일

11월 11일은 캐나다의 현충일(顯忠日)이다. 이날 오전 11시, 캐나다의 전국민들은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넋을 기린다. 1차대전이 종전되던 1918년 11월 11일 11시를 기념해 'Armistice Day'로 부르던 이날은 1919년부터 'Remembrance Day'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 기념일의 하나로 지정됐다. 또, 매년 11월 5일부터 11일은 보훈주간(Veterans Week)으로 정해 각종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UN군 창설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역사 함께 나누기(Share the Story)'를 주제로 2세들을 위한 산교육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잊지 말자(Lest We Forget)'는 파피(Poppy) 달기 행사와 함께 대표적인 보훈주간 표어다. 붉은 양귀비 꽃이 현충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연유는 이렇다. 1차대전 당시 최대 격전지의 하나였던 이프르(Ypres) 전쟁터를 찾은 존 맥크래(John McCrae) 중령은 젊은 넋이 산화해간 그곳에 피어난 양귀비 꽃을 보고 ‘플랜더 전장에서(In Flanders Fields)라는 시를 지었다. 이 시에 감화한 캐나다,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은 양귀비를 상징물로 삼기로 했으며 이후 전몰용사 추모사업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 실협 송년잔치 지난 한해 동안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송년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이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일시: 2006년 11월 24일 금요일...
조기 퇴거 2006.11.16 (목)
세입자가 리스(lease)를 하고 있다면 리스가 끝나기 전에는 임대인의 사용 목적을 위해 퇴거 당할 수 없다.
쌕쌕이와 사진
그런데 지금 준호는 공산 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경책은 홍산에서부터 가지지 않고 다녔다. 머리를 짜내 신분을 완전히 바꾸었다. 준호는 자기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반성도 해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는 않겠다고...
'생명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인도 정통 요가 모임
요가의 어원은 화합, 통일, 조화로 다시 풀이하면 정신, 마음, 육체의 조화를 말한다. 최근 정신적 평온함을 강조하는 운동분위기가 웰빙족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미국에서는 리처드 기어나 마돈나 등 유명인들이 요가에 심취하면서 미국에서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체 해외연수 프로그램 활발히 진행 뉴스위크지 '신아이비리그 대학'에 선정
치약을 포함한 각종 가정용품, 목욕용품 제조 및 유통회사로 유명한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의 이름을 딴 콜게이트 대학(Colgate University)은 1819년 설립된 사립대학교로, 약 70년 동안 콜
마몬의 유혹 2006.11.16 (목)
캐나다 보수당 정부가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클린 에어 정책(Clean Air Act)을 소개하며, 이번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3년 방출량보다 45~65%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적극적이지...
Art of Instutitue Animation Art and Design 최첨단 애니메이션 교육 시설...6학기로 나뉜 커리큘럼 운영
어린 시절 누구나 TV 앞에 앉아 만화영화를 보며 캐릭터들의 사연에 웃고 울고 가슴 졸이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로 시작되는 예전 만화영화 '슈퍼 그랑죠'의 주제가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한인 청소년들에게 '국민동요'와 같은 대접을...
아라비아의 대상인이 세 아들에게 유언했다. "나에게는 낙타 11마리가 있는데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사이 좋게 낙타를 큰아들 1/2, 둘째는 1/4, 셋째는 1/6로 나누어 갖도록 해라" 이었다. 아버지의 장례 후 세 아들은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결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세...
위슬러·블랙콤 스키 리조트는 18일 스키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위슬러 지역에는 15일 현재 65cm가량의 눈이 쌓인 가운데 개장 전까지 눈과 비가 섞여서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위슬러 스키장 개장 당일에는 영하 1도에서 영상 3도 사이...
이민자들의 건설업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고용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BC건설협회는 건설업계 고용주와 이민자들을 연결해주는 이민자기술직고용프로그램 'ISTEP(Immigrant Skilled Trades Employment Program)'를 3년간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911 전화는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1에서부터 가장 낮은 4까지로 분류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중년남성들을 흔히 만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두세 번 이상 깨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에겐 전립선 비대증은 '밤마다 찾아오는 참기 힘든 불청객'인 것이다....
웰빙의 그늘 2006.11.14 (화)
고등학교에 다닐 땐가 보다. 정초에 친구 녀석이 손수 그려 전해준 신년 카드에 이렇게 써 있었다. New Year! Well eating, Well living. 새해, 잘 먹고, 잘 살아라 쯤 되는 얘긴데, 그게 어디 말 뜻 그대로 온전하게 쓰이고, 곡해 없이 들리는 얘긴가. 누군가에게 잘 먹고 잘...
엠뷰티션스쿨 박민아 원장
앰뷰티션스쿨은 이론과 실습을 통해 뷰티션을 양성하고 있다. 박민아 원장은 "캐나다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뷰티션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며 "학생의 연령대와 상관없이 수
A Good Year 2006.11.14 (화)
러셀 크로우 주연의 새 영화 'A Good Year'는 영국 작가 피터 메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던 피터 메일은 프로방스에서 살면서 체험한 일들을 담은 '프로방스에서의 1년'이라는 책을 1989년 출간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가다. 영화...
Cars- 2006.11.14 (화)
이번 주 DVD로 출시된 '카(Cars)'는 '빠르고 화려한 삶'을 추구해왔던 경주용 자동차가 '느리고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자동차들을 만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다. 화려한 성공과 갈채를 꿈꾸는 주인공 라이트닝...
“호박 죽” - 양은자 주부(랭리 거주)
그녀 손끝에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뭘 만들어도 감칠 맛 나는 손 맛 좋은 주부가 있다.
써리 '금강산'
밴쿠버 조선일보 추천 '이 집, 이 맛'에 소개되려면 돈을 내야 되나요? 대답은 NO!. 독자들이 추천한 집을 우선 하며 매주 직접 취재를 한다. 반드시 '맛'뿐 아니라 이색적인 메뉴와 분위기, 저렴한 가격 등 이슈가 될 만한 이유가 있는 음식점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포트 코퀴틀람시 주민의 내년도 재산세 부담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포트 코튀틀람시는 9일 재산세와 상하수도 요금을 포함한  5% 세금인상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세율이 높아진 것은 광역밴쿠버지역청의 상수도 개선사업 예산증가 때문이다. 세금인상안이...
이민가정 '부부와 자녀 1명'이 일반적
BC주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81년 이민자들의 중간 연령대는 28.9세였으나 2005년에는 32.8세로 집계됐다. 이민자의 중간 연령대가 올라가기는 했으나 BC주 중간 연령대인 39.5세보다는 아직 젊은 편에 속한다. 1996년부터...
 1501  1502  1503  1504  1505  1506  1507  1508  150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