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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서구인, 구직 기간 더 길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7-14 00:00

언어장벽·자격증 인증·인종차별 등이 요인
캐나다, 미국, 서부 유럽 출신의 서구인들에 비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동부 유럽 및 러시아 출신은 로워 메인랜드에서 직업을 구하기까지 기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업자였다가 결국 직업을 구하는데 성공한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서구인이 아닐 경우 구직자의 교육 정도나 구직 노하우와 상관없이 직장을 잡기까지 2개월 반 정도 서구인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한 트리니티-웨스턴 대학의 재학생 마이크 스톨트씨는 석사 과정 논문을 위해 진행된 이번 조사를 통해 자신이 BC주와 알버타주에서 구직 프로그램 상담가로 일했던 6년간의 경력을 감안하더라도 비서구인의 경우 서구인보다 조건상 고용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외국 자격증이 인증을 받지 못하거나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심지어는 인종차별까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톨트씨는 서구인을 캐나다, 미국, 서구 유럽 출신으로 정의했다.



또, 아직도 고용주들 중에는 백인이 아닌 사람들을 채용하기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인종차별을 감추기 위해 대신 영어 구사력의 문제나 캐나다 내 경력, 캐나다 내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직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의 경력이나 자격증이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비서구인이라도 영어 구사력이 큰 문제가 된 경우는 없었다면서 다만 비서구인의 경우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구 사회에서는 구직 인터뷰 시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장하고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누구나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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