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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BC 고교 부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7-14 00:00

학생 선발 절차 부적절· 교육 환경 열악…전직 교사 밝혀

BC주정부의 인가를 받아 BC주 고교 졸업장을 발급해주는 중국 내 한 학교의 실상이 밝혀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설립된 시노-캐나다 고등학교에 교사로 재직했던 더그 로이 씨(57세)는 2003년 개교한 이 학교가 학생 선발 시 정식 입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간단한 면담만 실시하기 때문에 10학년과 1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150명 중 100여 명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며, 언어 장벽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12학년에 실시하는 주정부 학력평가고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또, 학교 측이 교사들과 맺었던 계약 조건이 실상과는 많이 달랐고 교육 환경도 열악해 자신 이외에도 학교 개교와 동시에 교사로 임용됐던 여섯 명의 교사 중 네 명이 이미 학교를 떠났으며, 교사진이 너무 자주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12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2005년에 학생들은 BC 주정부 학력평가고사를 치러야 하며, 필수 교과목을 일정 점수 이상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은 BC 고교 졸업장과 중국 고교 졸업장 두 개를 모두 부여 받게 된다.

한편, 2004년 5월 31일 현재 BC 교육부로부터 이미 BC 고교 졸업장 발급을 인가받은 학교는 중국 내 4개교가 있으며, 또 다른 4개 학교는 인가를 기다리고 잇는 상태다. 이 외에도 일본 등 다른 외국에서도 16개 학교에 대해 인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C 교육부로부터 BC 고교 졸업장 발급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 당 신청비 2500달러와 인가서 발급비 3500달러를 내야 하며, 학생 1인당 매년 350달러를 내도록 되어 있다.

한편, 2003-2004년 회계 연도 기간 동안 해외 학교 인가와 관련해 BC 교육부가 거둬들인 수입은 26만 53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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