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문리대 예산 삭감과 관련해 한국학과가 성장과 축소의 기로에 서있다.
UBC 한국어 및 문화학과 로스 킹 교수는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주 10일 저녁 열린 만찬행사에서 "내년과 내후년에 예산 삭감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로서 소규모인 한국학과에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UBC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한국학과를 개설한 북미주내 약 30개 대학 중 하나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한국어학교제와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한국어학과는 현재 100여명 학생들이 수강중인 가운데 약 40명이 비한국계 학생이다. 그러나 UBC학생 중 수강인원이 1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중국어나 일본어에 비해 한국어 수강학생수는 아직 소규모에 불과하다.
킹 교수는 "한류가 북미주에 상륙하면서 중국계 학생들의 한국어 수강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킹 교수는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로 "한국어 사용자 인구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으며 한국의 경제발전을 토대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특히 2세들의 경우 한국어 교육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킹 교수는 또한 "한국어는 더 이상 민족어가 아니며 '우리끼리만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다"라며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동포사회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BC 한국어학과는 현재 25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UBC에 기부하는 금액은 세금 보고시 기부금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문의 (604) 822-5428(로스 킹 교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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