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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끓여서 사용하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6 00:00

생수 품귀 현상...일부 업소는 영업 중단

광역밴쿠버지역청(GVRD)이 200만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1분 이상 끓여서 사용할 것을 권고한데 이어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와 포트 알버니 지역청도 같은 권고를 발표했다.

GVRD 지역청 대변인은 "지난 이틀간 호우로 인해 카필라노와 시무어 저수지가 혼탁해져 질병을 일으키는 병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돗물 색깔이 갈색 혹은 탁한 색을 띨 경우에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고 16일 오후 발표했다. 주전자에 물을 끓일 경우 식힌 후 다른 용기에 담아 사용해야 한다.

대변인은 "물로 인한 질병 감염을 막으려면 과일이나 채소를 씻거나 양치질 할 때도 끓인 수돗물이나 병입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보건청은 "오염 가능성에 대한 대비이지 감염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청의 조치에 따를 것을 권장했다.

지역청 발표 이후 생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17일 광역밴쿠버내 일부 상점에서는 생수 제품이 바닥나기도 했으며 물을 적정온도 이상 끓여서 제공하기 어려운 일부 식당과 커피점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생수는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호텔 등 접객업소에서도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계속될 경우 공급량이 부족할 수 있다.

지역청 상수원 위원회 조니 칼린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폭우로 인한 상수원 오염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2009년에 시무어-카필라노 정수시설 프로젝트가 마감되면 폭우로 인한 오염에 장기적인 대응책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돗물 사용 규제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는 불확실하다. 지역청은 "비가 계속 올 경우 상수원이 계속 혼탁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밝혀 단기간내 권고를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광역 밴쿠버 지역에 비 오는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광역밴쿠버 지역청은 가장 큰 영향을 입은 지역은 노스 쇼어 지역과 밴쿠버, 버나비 북서부 지역이라고 밝혔다.

 

"야채·과일도 끓인 물로 씻어야"

수돗물 사용 Q & A

광역밴쿠버 지역청(GVRD)은 16일 끓인 물 사용 권고를 발표한 이후 주민들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청 수도관리공무원에게 주민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들어보았다.

*수돗물 오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나?
"현재 수돗물 색깔은 혼탁도(Turbidity)가 높아져 불투명하다. 혼탁도가 높다는 말은 물에 균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물로 인한 소화장애는 8시간이내, 감염으로 인한 증상은 24~48시간 이내 발생한다."

*안전한 수돗물 사용 방법은?
"최소 1분 이상 물을 끓이고 식힌 후 끓인 용기가 아닌 다른 용기에 물을 담아 보관해야 한다. 미생물필터로 여과한 물도 안전한 편이다. 양치질이나 채소, 과일을 씻는데도 반드시 끓인 후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한다. 수돗물을 온수로 사용해도 감염을 막을 수는 없다."

*현재 수돗물로 인한 질병 감염자가 있는가?
"수돗물 검사결과 병균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돗물을 끓여서 사용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현재 계속해서 상수원 검사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역별로 오염 정도가 다른가?
"카필라노와 시무어 레이크를 상수원으로 하는 노스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 지역 수돗물의 혼탁도가 가장 높고 다음이 버나비 지역이다. 코퀴틀람 저수지는 혼탁도가 낮은 편이나 폭우가 내릴 경우 모든 저수지의 혼탁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거주하든 끓인 물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끓인 수돗물 사용 권고는 언제 해제되나?
"현재 비가 계속 오는 상황이어서 해제할 수 없다. 보건당국이 검사결과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려 해제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권고가 계속 유효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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