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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구이 찹쌀 케이크’ 김태연 주부(리치몬드 거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7 00:00

세상에나! 떡이야 빵이야?

떡인가 하면 빵 맛이고, 빵이다! 싶으면 ‘찰떡~’ 소리가 난다.

그녀 손끝에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뭘 만들어도 감칠 맛 나는 손맛 좋은 주부가 있다 알고 보면 그녀 음식 맛이 남다른 데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동네 방네 요리 잘 하기로 소문난 그녀들이 주방 깊숙이 감춰 둔 비장의 무기 ‘나만의 레서피’를 밴쿠버 조선일보 지면에서 살짝 공개하는 세 번째 주인공은 김태연 주부. 

‘세상에나!!’ 그녀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 쏟아 냈을 탄성이다. 불량주부를 3초 이내로 무릎 꿇게 만드는 날개 달린 살림솜씨와 요리 솜씨를 꽁꽁 숨겨두고, 캐나다 이주 8년째 리치몬드에서 칩거(?)중이던 김태연 주부. 살림이면 살림, 요리면 요리, 십자수면 십자수, 한 사람에게 이렇게 다양한 재능을 몰아준 걸 보면 하나님도 마음이 예쁜 여자를 편애하는 경향이 있나 보다.
요리가 취미라는 건 본인의 말, 요리가 특기라는 건 지켜 본 이들의 평이다. 이런 그녀를 지면으로 이끌어낸 건 역시 그녀에게서 음식선물을 받은 사람의 눈썰미였다.

요리사 못지 않은 조리도구를 갖춘 주방에서 축적한 그녀만의 레서피가 전문가 부럽지 않다. 하지만 얄미울 만치 겸손하다. 가족이기에 무엇을 만들어도 맛있게 먹어주고, 서로 느낌이 통하는 지인들이라 좋게 보아주는 것이라는 단서를 내려놓지 않는다.

‘오븐구이 찹쌀 케이크’는 무어라 딱 규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독특함이 있다. 떡인가 하면 빵 맛이고, 빵이다! 싶으면‘찰떡~’소리가 난다. 그 맛이 특별하다. 

주부이면서 그녀는 늘 바쁘다. 그리고 연구한다. 가족들을 위해 같은 재료로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차려줄까 생각하며 요리를 한다는 그녀.

한국남자들이 꿈에도 그리는 ‘현모양처’의 표본 같은 모습이다. 혹여 기회가 되면 내년쯤 오밀조밀 감춰진 살림 솜씨도 그 베일을 벗어보라고 충동질 중이지만 아직은 꿈쩍도 않고 있다. 이렇듯 사랑으로 정성으로 만드는 요리가 얼렁뚱땅 때 맞춰 간만 맞춰 내는 것에 비해 그 맛이 특별하지 않을 수야 없을 테지만, 세끼 밥상을 한결같이 정성으로 차려내는 이런 엄마를 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또 그 남편은……

손님이 오면 쟈스민 말린 꽃을 송이채 환하게 피워 차를 내놓고, 고운 마음이 얼굴에서 나이로 멈춘 그녀.  힘들어도 내가 만든 음식을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한다. 리치몬드 골프장이 정원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집에서 11학년 9학년에 다니는 진욱, 진형이 두 아들과 남편, 온 가족이 그림처럼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그녀만의 레서피는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 오늘은 아이들 간식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오븐구이 찹쌀케익’.

 

필요한 재료

찹쌀가루 3컵(200ml), 계란(3~ 4개), 코코넛가루(슬라이스), 베이킹 파우더 조금, 우유 혹은 코코넛 밀크 약간, 버터 1/2t 스푼

① 오븐을 375도 맞춰 미리 예열해 둔다.
② 찹쌀가루, 베이킹 파우더, 설탕을 미리 섞어둔다.
③ 우유1컵, 코코넛 1컵, 계란을 풀어 저어놓는다.
④ 3에 찹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면서 우유로 농도를 조절한다.
⑤ 베이킹 틀에 붓고, 빵 스프레드 스푼으로 위를 편편하게 해준다.
⑥ 코코넛 가루 1컵을 상온에 둔 버터와 조물조물 버무려 반죽 위에 토핑한다.
⑦ 호일을 덮어 오븐 온도 370, 40분에 맞추고 오븐에 넣는다.
⑧ 30분쯤 젓가락으로 떡을 찔러 익었는지 확인, 떡이 묻어나지 않으면 호일을 걷고 다시 5분 구운다음 노릇하게 꺼내어 자른다.

조리 tip

*오븐 예열을 370도에 맞추어 미리 해둔다.
*계란을 풀 때 거품이 일지 않도록 거품기가 아닌 일자형으로 저어주어야 한다.
*반드시 찹쌀 100% 가루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활용해도 좋아요

*아몬드와 코코넛, 호두, 건포도 등 견과류는 취향에 따라 위에 얹어 낸다.
*단맛을 강하게 느끼고 싶다면 소금을 약간 첨가하면 된다.
*선물용으로 만들 때는 아몬드로 장식을 해서 내면 고급스럽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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