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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떠나는 사람 줄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7 00:00

타국 이주자 5명중 2명만 귀환

"캐나다를 떠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1982년부터 2003년 사이 캐나다에서 타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에 대한 통계 조사 결과 2000년대 들어 캐나다를 떠나는 사람들이 1990년대에 비해 줄었다고 발표했다.

1990년대 캐나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이나 첨단기술 분야 종사자들이 미국행을 택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두뇌 유출(brain drain)'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됐다.

그러나 통계청은 2003년 캐나다를 떠난 캐나다인수는 1990년대 초반과 비슷하나 실제로 많은 숫자는 아니라며 '두뇌 유출'의 과장된 면을 지적했다. 통계청은 "1982년부터 2003년 사이 캐나다 성인 중 약 0.1%가 타국으로 이주했다"며 "타국 이주 최고치를 기록한 연도에는 성인 10만명중 133명이, 최저치를 기록한 해에는 45명이 타국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실제 타국으로 이주한 캐나다인은 1982년 1만5000명에서 2000년 2만7000명으로 늘어났다가 2003년 1만5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캐나다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층은 남자 이민자다. 남자 이민자가 입국한 해에 캐나다를 떠날 가능성은 비슷한 소득, 연령, 직업에 속한 캐나다인에 비해 10배 높으며 이민 5년차까지 떠날 가능성은 계속 높게 유지되다가 6년차에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민자의 탈(脫)캐나다 성향은 성인 뿐만 아니라 16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발견됐다. 16세 청소년 이민자는 캐나다 태생 청소년보다 해외로 떠날 가능성이 2배 높다.

한편 캐나다를 떠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5세-34세로, 사회 초년생들이 미국 등 외국에서 첫 일자리를 갖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통념이 통계로 확인됐다. 또한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소득자는 연소득 6만달러 이하 소득자보다 타국 이주할 가능성이 6배 가량 높았다.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비율은 5명중 2명 꼴이다. 타국으로 이주한 사람 중 2.5%가 이주 1년만에 귀국했으며 이주 5년만에 귀국한 비율은 15.1%였다. 통계청은 1990년대초에 비해 2000년대에는 귀국자 비율이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귀국자들 중에는 이주 비용 부담이 덜한 고소득자가 많았다. 반면에 이민자들은 캐나다를 한 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10명중 1명에 못 미치는 비율을 보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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