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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가자고 했는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7 00:00

뺑소니 차량으로 부인 잃은 한국인 남편 호소

"비오는 날 리치몬드 거리에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밴쿠버 선, 프로빈스지 등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일본계 부인을 잃은 한국인 한재준(Jay Han)씨의 호소를 17일 1면 기사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씨의 부인 아키 타지마씨는 15일 오전 7시10분경 리치몬드 3번가(No.3 Rd.)를 횡단하다가 차에 치어 숨졌다. 타지마씨를 친 차량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목격자들은 "북쪽으로 이동 중이었던 어두운 색 수입차량"이라는 단서만 남긴 가운데 한씨는 16일 리치몬드 연방경찰(RCMP) 지서에서 "부인을 숨지게 한 운전자를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씨 부부는 10여전 밴쿠버에 단기유학생으로 왔다가 만났다. 한씨 부부는 한국과 일본으로 각각 돌아갔지만 관계를 유지했으며 6년 전 BC주로 이민와 2년 전 결혼했다. 한씨는 "가지 못했던 신혼여행을 떠나자고 지난 주 아내에게 말했다"며 "사고 후 병상에 누운 아내는 마치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씨는 "캐나다는 우리 부부에게 최고의 선택이었지만 지금은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운전자를 찾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정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연방경찰은 사고당시 3번가를 통행한 차량 촬영기록을 검토 중이며 추가로 증인을 찾고 있다. 피터 티에슨 경사는 "시민들이 도움을 기다린다"며 "사고 차량과 운전자에 대해 아는 시민은 반드시 제보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고전화 (604) 207-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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