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생각의 틀을 바꾸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5 00:00

아라비아의 대상인이 세 아들에게 유언했다. "나에게는 낙타 11마리가 있는데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사이 좋게 낙타를 큰아들 1/2, 둘째는 1/4, 셋째는 1/6로 나누어 갖도록 해라" 이었다. 아버지의 장례 후 세 아들은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결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세 아들은 마을에 있는 수도자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했다. 그러자 수도자는 자기의 낙타 한 마리를 빌려주면서 나누어 갖도록 해보라고 했다. 낙타 한 마리를 더 데리고 오니 낙타는 12마리가 되였다. 1/2은 6마리, 1/4은 3마리, 1/6은 2마리...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버지 유언대로 낙타를 나눌 수 있었고 오히려 낙타 한 마리가 남아, 빌린 낙타를 수도승에게 돌려주게 되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주어진 상황만을 갖고 해결하려다 보면 우리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끝없이 돌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고 어느 것 한가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 예를 들면 문화 충격, 현실적응, 언어, 전문직업, 자녀 교육 같은 것들이 있다고 본다. 이런 것들은 어느날 갑자기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수도 없는 것들이다. 이민 와서 20년 이상을 공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민 경력 30년인 나 같은 사람도 종종 알게 모르게 "아하 ... 아직도 나는 이 사회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직도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이 사회에서 이방인처럼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민자의 삶 자체가 원래부터 그런 것을 인정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삶을 개척하는 수 밖에 별다른 수가 없다는 것을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고 힘을 합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조건이 좋은 상황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라면 어쩌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 힘을 합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번에 어느 한 교민 신문사가 어렵사리 한인의 날 행사를 치른 분들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 못하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들리는 대로 "혹평"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앞에 직접 나서서 열심히 뛰고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뒤에서 확인없이 말도 안 되는 것을 갖고 혹평을 해 버리면 과연 누가 앞으로 한국인, 이민자들을 위해서 자비량하면서 앞에 나서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다. 그 내용 중에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부분은 (너무 화가 나서 책을 읽다가 집어 던졌음) 조선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에게 반드시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조선 사람들은 모이면 자신들끼리 싸우다가 자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에서는 조선인 각 개인은 어느 민족보다도 능력이 있고 뛰어나므로 조선 사람들과는 절대로 1대1로 싸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구 선생님과 안중근 의사 같은 수많은 순국 선열들이 우리 조선민족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뭉치라고 했던 것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이민사회 조직들을 가만히 보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나가" 되는 모임보다는 끊임없이 불신과 원망 그리고 미움으로 갈라지고 또 갈라지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있다. 그것은 이민사회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실도 우리의 "국민성" 아니 "민족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세계에서 개신교파가 한국에서 가장 많다. 예를 들면 한국에는 장로교파만 100개가 있는데 반하여 캐나다에는 'The Presbyterian Church in Canada' 단 1개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민사회와 교회가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 의식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교회 지도자들이 기도를 할 때 "오 하나님 아버지 어디에 가던지 무엇을 하던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겸손하게 드러내며 모든 일에 화평케 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만일 수 많은 이민교회 지도자들이 그렇게 기도를 한다면, 수많은 개신교 교인들의 생각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가 드러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민사회 교회 안에 그렇게 알고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산타클로스들이 이번 주말 19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행진을 한다. 산타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조지아가(Georgia St.)를 따라 시작되어 하우가(Howe St.)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로저스 산타클로스 퍼레이드는 광역 밴쿠버 푸드뱅크(Food Bank)가 불우한...
HAPPY DAY FABRIC 쇼핑! 패브릭 매장‘패브리카나’ 드르륵~ 박고 직선으로 자르고, 압정으로 꽂고, 핀으로 찌르고, 딱풀로 붙인다!
한국에서 ‘원단=동대문과 고속터미널’ 이라는 공식이 있다면, 밴쿠버에서는 ‘패브리카나(FABRICANA)’가 있다. 목재로 지어진 캐나다 집에서 마감재나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유행컬러와 패턴을 집안에 담을 수 있는 건 패브릭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렌트...
세상에나! 떡이야 빵이야?
떡인가 하면 빵 맛이고, 빵이다! 싶으면 ‘찰떡~’ 소리가 난다.
한인 주부 날치기 피해...연말에 절도 범죄 급증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주부가 14일 오후 5시경 밴쿠버 시내 오크리지몰 후문 주차장에서 날치기(pulse-snatching)를 당했다. 피해자는 "주차장으로 가던 중 갑자기 밴 차량 한대가 접근해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며 "순식간에...
뺑소니 차량으로 부인 잃은 한국인 남편 호소
"비오는 날 리치몬드 거리에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밴쿠버 선, 프로빈스지 등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일본계 부인을 잃은 한국인 한재준(Jay Han)씨의 호소를 17일 1면 기사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씨의 부인 아키 타지마씨는 15일 오전...
생수 품귀 현상...일부 업소는 영업 중단
광역밴쿠버 지역청(GVRD)은 200만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서...
창의적인 영재 2006.11.16 (목)
수연이는 어릴 적부터 엄마의 대단한 극성으로 4살 때 천자문을 떼었고..
1. 실협 송년잔치 지난 한해 동안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송년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이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일시: 2006년 11월 24일 금요일...
조기 퇴거 2006.11.16 (목)
세입자가 리스(lease)를 하고 있다면 리스가 끝나기 전에는 임대인의 사용 목적을 위해 퇴거 당할 수 없다.
쌕쌕이와 사진
그런데 지금 준호는 공산 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경책은 홍산에서부터 가지지 않고 다녔다. 머리를 짜내 신분을 완전히 바꾸었다. 준호는 자기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반성도 해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는 않겠다고...
'생명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인도 정통 요가 모임
요가의 어원은 화합, 통일, 조화로 다시 풀이하면 정신, 마음, 육체의 조화를 말한다. 최근 정신적 평온함을 강조하는 운동분위기가 웰빙족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미국에서는 리처드 기어나 마돈나 등 유명인들이 요가에 심취하면서 미국에서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체 해외연수 프로그램 활발히 진행 뉴스위크지 '신아이비리그 대학'에 선정
치약을 포함한 각종 가정용품, 목욕용품 제조 및 유통회사로 유명한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의 이름을 딴 콜게이트 대학(Colgate University)은 1819년 설립된 사립대학교로, 약 70년 동안 콜
마몬의 유혹 2006.11.16 (목)
캐나다 보수당 정부가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클린 에어 정책(Clean Air Act)을 소개하며, 이번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3년 방출량보다 45~65%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적극적이지...
Art of Instutitue Animation Art and Design 최첨단 애니메이션 교육 시설...6학기로 나뉜 커리큘럼 운영
어린 시절 누구나 TV 앞에 앉아 만화영화를 보며 캐릭터들의 사연에 웃고 울고 가슴 졸이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로 시작되는 예전 만화영화 '슈퍼 그랑죠'의 주제가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한인 청소년들에게 '국민동요'와 같은 대접을...
아라비아의 대상인이 세 아들에게 유언했다. "나에게는 낙타 11마리가 있는데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사이 좋게 낙타를 큰아들 1/2, 둘째는 1/4, 셋째는 1/6로 나누어 갖도록 해라" 이었다. 아버지의 장례 후 세 아들은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결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세...
위슬러·블랙콤 스키 리조트는 18일 스키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위슬러 지역에는 15일 현재 65cm가량의 눈이 쌓인 가운데 개장 전까지 눈과 비가 섞여서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위슬러 스키장 개장 당일에는 영하 1도에서 영상 3도 사이...
이민자들의 건설업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고용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BC건설협회는 건설업계 고용주와 이민자들을 연결해주는 이민자기술직고용프로그램 'ISTEP(Immigrant Skilled Trades Employment Program)'를 3년간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911 전화는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1에서부터 가장 낮은 4까지로 분류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중년남성들을 흔히 만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두세 번 이상 깨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에겐 전립선 비대증은 '밤마다 찾아오는 참기 힘든 불청객'인 것이다....
웰빙의 그늘 2006.11.14 (화)
고등학교에 다닐 땐가 보다. 정초에 친구 녀석이 손수 그려 전해준 신년 카드에 이렇게 써 있었다. New Year! Well eating, Well living. 새해, 잘 먹고, 잘 살아라 쯤 되는 얘긴데, 그게 어디 말 뜻 그대로 온전하게 쓰이고, 곡해 없이 들리는 얘긴가. 누군가에게 잘 먹고 잘...
 1501  1502  1503  1504  1505  1506  1507  1508  150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