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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튀밥 밥풀 강정’이재숙 주부(밴쿠버 웨스트 거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27 00:00

우는 아이도 ‘뚝’그치게 하는 캐나다 특허 직전 빼낸 레서피~~~ 맛은 High~~~ 칼로리는 Low~~~ ‘엄마표 밥풀 강정’

그녀 손끝에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뭘 만들어도 감칠 맛 나는 손맛 좋은 주부가 있다 알고 보면 그녀 음식 맛이 남다른 데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동네 방네 요리 잘 하기로 소문난 그녀들이 주방 깊숙이 감춰 둔 비장의 무기 ‘나만의 레서피’를 밴쿠버 조선일보 지면에서 살짝 공개하는 네 번째 주인공은 이재숙 주부.

“이거 특허 내서 중국인 가게에 납품해야 할 까봐”

재료와 ‘지퍼 백’ 한 장만 준비되어 있으면 정말 ‘눈 깜짝할 새’ 만들어내는 강정으로 캐네디언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이재숙 수제 강정’.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들을 때마다 던진  ‘이유 있는 농담’을 근거로 정작 레서피 공개를 부탁하자 이번에는 후다닥 도망을 가려고 한다.

“아유~~ 이게 무슨 레서피가 있어요. 너무너무 간단해서 말 해주고 말 것도 없어요.”
‘너무 너무 간단’한 그 안에 숨어 있는 자신의 비법을 정작 그녀만 모르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그녀의 강정 맛을 본 사람들은 ‘와삭와삭’ 부서지는 과자의 질감과 달콤한 맛에 ‘너무너무 쉽다’는 그 레서피를 궁금해 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그러나 레서피 공개는 밴쿠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처음. 이 지면의 기획의도와 제대로 맞아떨어진다.

올해 대학을 졸업 한 아들과 대학생, 장정 같은 아들 셋을 키우며, 산 만한 개 두 마리와 수영선수로 활약하는 늦둥이 막내아들의 뒷바라지까지 집 안팎은 온통 그녀의 손길을 요구하는 일들이 줄줄이 기다린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차례 영어성경공부와 요가를 비롯, 하루도 빠뜨리지 않는 조깅까지 자기관리에도 빈틈이 없는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만약 ‘부지런하고 검소한 주부 선발대회’라도 있다면 단연 대상 감이다.

하지만 이민 온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식탁 위엔 늘 우리 강정이 아이들 과자로 준비되어 있고, 바리바리 김치를 담그며, 냉동실에는 항상 직접 빚은 만두가 그득히 준비되어 있다. 단 한가지도 인스턴트나 완제품을 사서 식탁에 올리는 일은 없다. 경제적인 면이나 건강적인 측면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알뜰한 그녀. 좋은 먹거리를 먹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건강한 몸에서 또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전형적인 한국형 좋은 엄마다.

아들 셋 모두 캐나다에서 자랐음에도 한국 말과 예절에 서툴지 않도록 우리말과 풍습을 가르치고, 이 나라의 좋은 면과 한국 교육의 장점만 아이들에게 쏙쏙 넣어주고 싶어 바쁘게 뛰어다닌 지난 13년 세월이 거실에 걸린 아이들 사진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렇듯 한창 먹고 자라는 아들 셋에 남편, 네 남자의 관리(?)를 잘 해나가는 비결은 ‘순발력’이라고 한다. 한번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해 낼 수 있는 순발력.

예를 들면 이렇다. 찌개를 올려놓고 주방바닥을 후다닥 닦고, 주방 걸레를 빨면서 다시 욕실 청소를 하고, 설거지 그릇을 물속에서 불리는 동안 청소기로 리빙룸을 돌고……이런 식이다. 요즘은 다 큰 아들과 남편 중 누군가가 설거지와 청소를 도와주는 탓에 한결 수월해졌다는데도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기엔 아직도 숨이 차다.

그동안 1년 365일 하루 세끼를 반드시 직접 찌개를 끓이고 반찬을 만들어 건강한 한식 밥상을 차려내며 치열하게 살아 온 듯 보이는 그녀. 가능하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열심히 살아 온 당신! 이제 좀 쉬세요’.

<필요한 재료>
쌀 튀밥(세이프웨이 500g 3달러가량), 땅콩, 쌀엿, 설탕 약간, 올리브오일 1t. 지퍼 백 큰 것.

1. 바닥이 두꺼운 오목 프라이팬을 중불에 올리고 올리브유 한 숟갈을 넣는다.
2. 쌀엿을 넣고 끓으면 설탕을 엿의 양에 비해 5분의1정도를 넣는다.
3. 끓으면 먼저 땅콩을 넣고 재빨리 젓는다.
4. 쌀 튀밥을 넣고 땅콩과 다시 재빨리 저어준다.
5. 지퍼 백에 재료를 몽땅 넣고 입구를 닫아 도마에 놓고 봉으로 밀어 잠시 방치한다.
6. 손으로 가까이 대어보아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을 정도에서 꺼낸다.
7. 도마에 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낸다.

<조리 tip>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젓고 담고 모양을 눌러준다
*지퍼 백에 넣은 후 온도가 중요하다. 차가워지면 부서러기가 되고, 열기가 많을 때 자르면 칼에 붙어 예쁜 모양이 되지 않는다
*온도 측정은 손바닥을 대어보고 따뜻한 기운 정도가 좋다.
*호두를 첨가하고 싶을 때는 살짝 뜨거운 물에 데쳐야 떫은 맛이 사라진다.

<이렇게 활용해도 좋아요>
*아몬드와 코코넛, 호두, 건포도 등 견과류로 만들어도 좋다.
*새우깡이나 고래밥 등 과자를 이용해서 만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과 손으로 눈사람, 도깨비 등 장난감처럼 만들어도 교육효과와 함께 즐거운 실습을 겸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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