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은 일생의 대부분을 물 속에서 보내다가 산란할 때가 되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는다. 보통 한번에 5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데 그 알들은 모래 속에 묻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부화되어 모래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깊은 모래 속에서 그 새끼들이 나오는 과정을 보면 참 흥미롭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부화된 새끼들은 자기들끼리 철저한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통해 모래를 뚫고 세상으로 나온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맨 위쪽 새끼들이 부지런히 머리 위의 모래를 걷어내면 옆의 새끼들은 열심히 그의 발과 머리를 이용하여 벽을 허문다. 그러면 맨 아래 있는 새끼들은 무너진 모래를 밟아 바닥을 다져가면서 그들 모두(90% 이상)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거북 알 하나를 모래에 묻어놓으면 밖으로 나올 확률이 고작 25%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거북이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동물의 세계를 보면 삶의 본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협력과 역할분담을 잘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자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어떤가? 만일 우리 이민자들이 삶의 극대화(시너지 효과)를 원한다면 아니 필요로 한다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힘을 합하고 구체적으로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힘을 합하는데 크고 작은 장애물들이 많다. 또한 어떻게 일시적이라도 힘을 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도 역할 분담을 제대로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 말은 지난번에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신용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정확하다.
특히 어떤 단체나 모임이 설립됐을 때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고 그 목적을 위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내는 것이 현실에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선택한 방법을 통해 과연 원하는 목적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간헐적으로 자체 감사 또는 점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목적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 여러 다른 방법을 통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만일 방법이 잘못됐다면 방법을 현실에 맞도록 바꾸면 된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일 세운 목적이 잘못됐다면 목적까지도 수정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용사회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한 개인이 어떤 단체나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고 또는 믿는 어떤 삶의 행복, 의미, 꿈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추상적으로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많은 경우 한 개인이나 단체 또는 모임의 목적과 방법이 뒤엉켜서 심각한 내부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불필요한 내부 갈등이 계속되면 각 개인의 삶 또는 단체나 모임에 심한 정체 현상이 일어나면서 원하지 않는 "절망적인 혼돈"을 통해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난번에 한 학생과 부모가 찾아와 동부의 한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며 내가 그 대학을 졸업했으니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요령"을 말해 달라는 것이다. 그때 난 힘든 동부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삶의 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한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말하면 그 학생의 성적은 그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 전혀 되지 않았다. 이번에 그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마치 그 학생은 물론 그 부모의 "행복한 삶"이 "불행한 삶"이 되는 것처럼 말했을 때 나는 뭐라고 위로해 주어야 할 지 막막했다. 만일 그 학생과 부모가 정말 원하는 것이 그 학생이 훗날에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면 꼭 그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절대절명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대학이 아니라도 자신의 실력에 맞는 다른 대학에 가서 원하는 공부를 하면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학생과 부모는 그 동부 대학교에 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는지 한동안 엄청난 갈등 속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 학생은 한동안 공부도 포기하고 좋지않은 친구들과 어울렸고, 부모들은 깊은 후회와 절망에 빠져 큰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은 부모와 학생이 생각을 고쳐먹고 학생 실력에 맞는 학교에 들어가게 했다. 지금은 부모와 학생이 서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이처럼 목적과 방법이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개인 뿐만 아니라 단체나 모임은 끝없는 갈등을 할 수밖에 없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크리스마스 파티용 칠면조구이-조해나 주부(써리 거주)
2006.12.23 (토)
장롱 속에 잠든 양식 조리사자격증이 빛을 발한 크리스마스!
그동안 번거롭고 복잡해서 망설인 주부가 있다면 이 레서피가
|
성탄연휴 대중교통 운행 일정 변경
2006.12.22 (금)
25일 단축, 26일은 운행 횟수 늘려
2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성탄연휴기간 동안 일부 대중교통 운행일정이 변경된다. 광역밴쿠버 대중교통망을 관장하고 있는 트랜스 링크는 "크리스마스, 박싱 데이 기간 중 운행일정을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24일(일요일) 일반 버스는 평상시 수준으로...
|
"올림픽 준비, 숙박시설 부족 해소에 중점"
2006.12.22 (금)
밴쿠버 올림픽위원회... "위슬러 인력 확보도 과제"
밴쿠버올림픽위원회(VANOC)는 22일 "위슬러 인근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며 "내년도 올림픽위원회의 중점 사업은 숙박시설 마련"이라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2010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위슬러 지역에 숙박객이 최대 1만2000명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펄롱...
|
스탠리 공원 폭풍 피해 심각
2006.12.22 (금)
나무 3000그루 쓰러져... 복구 1년 걸릴 듯 나무에 깔렸던 50대 남성 6일만에 구조
밴쿠버의 관광명소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스탠리 공원의 폭풍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민들이 주요 이용하는 시월(seawall)과 공원내 산책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공원 내부 이곳 저곳에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로 위험한...
|
BC 전입인구 내년에도 증가
2006.12.22 (금)
加 기업이민자 42.6% BC주 선택
지속적인 경제 성장 기조를 유지해 온 BC주로의 유입인구가 내년..
|
BC자유당 지지율 강세 지속
2006.12.22 (금)
유권자 45% 지지...대표 지지율은 신민당 우세 환경 문제 관심 커지면서 녹색당 약진
BC자유당(Liberal)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나 지도자 지지율면에서는 BC신민당(NDP) 캐롤 제임스 대표가 고든 캠벨 주수상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녹색당(GP) 지지율이 약진했다. 입소스리드사가 BC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
과학 영재
2006.12.21 (목)
경서(남 7세·초2·가명)는 과학에 관심이 많다. "명왕성은 사실 행성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어요. 행성이라기보다는 큰 얼음 덩어리인데..." 아는
|
"창의를 글로 엮어라"
2006.12.21 (목)
주입식 교육이 아닌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교육방식과 캐나다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책을 출간하도록 돕는 비영리 교육기관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가 지난 2년을 돌아봅니다. 아이들의 글쓰기...
|
열심히 공부한 당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2006.12.21 (목)
2006년 교육섹션 10대 뉴스-I
2006년을 보내며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중요한 교육기사를 선정해 2주간에 걸쳐 소개한다
|
치어리더, 나도 될 수 있다-치어리딩
2006.12.21 (목)
리더십과 협동심 기를 수 있어 북미 고등학교와 대학마다 팀 활동
◇ 3개의 스턴트 그룹이 피라미드를 만들고 있다. 3명의 탑과 각 스턴트마다 베이스 2명, 써드 1명, 프런트 1명을 볼 수 있다. 치어리더. 먼저‘치어리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치어리더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
아이들의 한숨
2006.12.21 (목)
밴쿠버로 돌아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갔을때 10살 남짓해 보이는 아이가 혼자 끌고 가기 힘겨워 보일 만큼 큰 트렁크 가방을 든 채, 면세점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봤었다. 조기유학 열풍에, 혹은 부모님들의 열성에 한창 어리광부리고 사랑 받을 나이에...
|
실용적으로 바뀌는 제2외국어
2006.12.21 (목)
일본어교과과정 시범적으로 실시
지난 8월 31일 셜리 본드 BC주 교육부 장관은 BC주의 외국어교육의 커리큘럼을 기존의 읽기와 쓰기에 비중을 두는 것과는 달리 말하기와 듣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제2외국어가 점차 캐나다 사회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틀에 박힌...
|
조합뉴스 12월 넷째주
2006.12.21 (목)
1. 회원 여러분 즐거운 성탄 맞이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회원제위의 가정과 사업장에 희망찬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 "주의 요망"-그로서리가게에 중동계 집단 절도단 극성 연말...
|
육아 수당
2006.12.21 (목)
현재 일을 하고 있고 부모가 될 예정인 사람은 출산 및 육아 휴가를 근무처에 신청할 수 있다. 고용보험을 지불했던 부모인 경우 고용 보험법에 의거해서 출산 및 육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
"치고, 던지고, 받고 싶다!"
2006.12.21 (목)
밴쿠버 아마추어 야구 동호회
얼마 전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 '알림장'에 재미있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스스로도 밴쿠버의 비 오는 이 겨울에 야구를 한다는 것
|
추석날 포드 마운틴에 올라
2006.12.21 (목)
꼭대기에 올라가면 거기에 마냥 머물 수 없는 것이...
|
태평양 폭풍 BC주에 계속 접근 중
2006.12.21 (목)
시속 90km 강풍 밴쿠버 아일랜드 강타
20일 밤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밴쿠버 아일랜드 동쪽 지역과 선샤인 코스트 지역에 최고 시속 90km 강풍이 불어 2만5000가구가 정전됐다. 태평양과 인접한 밴쿠버 아일랜드 서쪽 해안에는 최고 시속 120km 강풍이 불었다. 로버츠 베이에서는 낚시배가 강풍으로...
|
오늘 밤 또 한차례 강풍
2006.12.20 (수)
로워 메인랜드 지역 최고 시속 50-80km 예상
지난 주 15일 발생한 강풍 피해가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오늘 저녁부터 BC 서부 연안에 또 한차례 강풍과 폭우가 몰려올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은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오늘 저녁부터 밤사이 최고 시속 50-80k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
천연가스 요금 1월부터 인상
2006.12.20 (수)
가정용 요금 2.2% 올라
내년 1월 1일부터 가정용 천연가스 요금이 인상된다. BC공익설비위원회는 BC 테라센이 제출한 가정용 천연가스 요금 2%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로워 메인랜드 지역 가정의 천연가스 요금 부담이 가구당 연 25달러 늘어난다. 또한 BC 내륙...
|
"연방경찰 지망 고교생 모이세요"
2006.12.20 (수)
RCMP '경찰관이 되려면' 강좌
버나비, 코퀴틀람, 리지 미도우 관할 연방경찰(RCMP)은 장래 연방 경찰관을 지망하는 11, 12학년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진학 강좌(Introduction to Policing)를 개최한다. 진학강좌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총 9회에 걸쳐 강의식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