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06-12-14 00:00

"자동차 바퀴(타이어)와 공,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이 뭘까?" 보통 아이들은 "둘 다 동그란 모양이에요" 또는 "굴러가요" 라고 대답하기 마련이고 물론 정답이다. 그런데 성진(8세·3학년·가명)이는 금방 여기에 몇 마디 더 붙인다. "또 둘 다 공기가 들어가 있어서 물 위에 놓으면 뜨잖아요. 그리고 둘 다 고무로 만들어요." 성진이는 캐나다에 온지 7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영어는 물론 '고군분투'와 같이 어려운 한국말 단어도 다 알고 있었고, 현재 불어로 수업하는 학교에서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언어적으로 우수한 아이들이 많지만 성진이의 경우는 언어 추론 능력과 외국어 습득 능력이 특히 뛰어난 아이였다. 언어 능력은 지능 검사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면서 해야 할 사회 활동과 학문적 활동에서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또한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하고 성취할 수 있을까를 예측하는 데에도 언어 능력 지수는 필수적이다. 성진이와 같이 언어 추론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덩달아 수학과 과학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언어 능력은 다른 분야 즉 수학, 과학, 음악 등과 같은 분야보다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크게 향상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크게 말하기, 읽기, 외국어 습득, 창작, 언어 추론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서는 지면상 최근 가장 많이 시행되는 '읽기' 훈련에 대해서만 알아본다. 

영재들은 보통 아주 일찍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고 또 많은 책을 쉽게 읽는다. 어린데도 어려운 문학 책을 읽는다든가, 높은 수준의 과학서적을 읽는 것이다. 책 읽기가 가장 흔하고 어린이들이 가장 즐기는 방법이지만,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언어적 능력을 키워주려면 적어도 다음 두 가지는 만족되어야 한다.

먼저 수준에 맞는 책인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도 높은 수준의 책을 읽고 좋아한다면 거기에 맞춰주어서 책을 공급해야 한다. 흔히 제시하는 나이별 권장 독서보다는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선별해 공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수준에 맞는 책과 함께 '조금 더' 어려운 책을 빌려다가 읽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수준에 맞는 것만 고집하다가는 계속 같은 수준에 머무르게 되고 너무 어려운 책을 갖다 주면 흥미를 잃게 된다. 조금만 더 어려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지혜이다.

두 번째로 '분석하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책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요약하는 것은 '분석하는 독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목과 그림을 보고 "어떤 내용의 책일까" 추측하게 하고 책을 중간까지 보게 하고 결말을 예측하게 해보는 것은 분석 독서의 좋은 연습이 된다.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다른 하이라이트나 결말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다. 또 한 주제에 대해 다른 시각을 지닌 글을 여러 개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주장이 각자 시각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느 쪽이 더 옳고 그런지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린이는 지식을 꽉꽉 채워야 하는 그릇이 아니다. 깊게,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접하게 해야 한다. 책을 하나 읽더라도 지식을 익히고 외우고 답습하기 위해 읽는 것과 깊게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 읽는 것에는 차이가 많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밴프 열차 여행...편도 1박 2일
올해가 가기 전에 뭔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록키행 열차를 타보자. 록키 마운티니어(Rocky Mountaineer)는 연말을 맞아 1박 2일 밴쿠버-밴프 열차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록키 마운티니어의 밴쿠버-밴프 열차 여행은 지난 해 12월 런던에서 열린 제12회...
밴쿠버 주민 4명 중 1명"범죄보다 노숙자 문제가 더 심각" "단속은 '시소 효과' 초래...해법 못돼" 저렴한 장기 임대 주거 시설 확충해야
스트래티직 카운슬이 최근 밴쿠버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4%가 밴쿠버 지역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노숙자(homeless) 문제를 꼽았다.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노숙자 72%가 현재 생활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22%는 전과 동일하다고...
15일부터 집중단속
연방경찰(RCMP)과 지역 시경은 광역밴쿠버 각지에서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15일부터 시작한다. 단속기간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최소 600달러 벌금에 24시간 운전금지와 추가 기간 운전금지, 차량견인, 전과가 남을 수 있는 형사기소 대상이 된다. ICBC는 "주요도로...
텅 챈 석세스 신임 회장 "한인 사회와 협력"
이민봉사단체 석세스(SUCCESS)는 지난 해 별세한 릴리안 토 회장에 이어 텅 챈(陳志動)씨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챈 회장은 "고(故) 릴리안 토 회장이 이룬 이민자를 위한 정착서비스와 취업 지원을 계속해 나가면서 한인 사회와 협력할 기회를 찾아보겠다"며 "석세스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연말 이벤트 풍성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밴쿠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잉글리시 베이 캐롤 요트 퍼레이드에서부터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타는 스케이트까지, 아이들과 손 잡고 가 볼 만한 크리스마스 행사들을 소개한다. 요트를 볼까,...
11월 거래량 19.7% 줄어... 매물증가세 둔화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한산한 분위기다. 매매를 원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일부 부동산 중개사들은 휴가를 떠나거나 개점 휴업상태. 하지만 캐나다 전국적으로는 다소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밴쿠버-밴프 열차 여행
올해가 가기 전에 뭔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록키행 열차를 타보자. 록키 마운티니어(Rocky Mountaineer)는 연말을 맞아 1박 2일 밴쿠버-밴프 열차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록키 마운티니어의 밴쿠버-밴프 열차 여행은 지난 해 12월 런던에서 열린...
교환학생 자격으로 UBC에서 맞은 첫 번째 학기의 마지막 강의가 끝났다. 입학보다 졸업이 더 힘들다는 북미 대학의 학사제도를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왔지만, 네 달 남짓 겪은 실제의 UBC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를 때가 많았다....
밴쿠버 유일의 한인 청소년 라디오 방송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밴쿠버 FM방송에서도 한국 최신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인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시작되었던 컴백홈 라디오 방송은 어느덧 방송 10년 이라는 역사를...
언어 영재 2006.12.14 (목)
"자동차 바퀴(타이어)와 공,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이 뭘까?" 보통 아이들은
Child of the jury 2006.12.14 (목)
by Daniel Song If you are a church-goer who actually listens to sermons, you may remember this story about King Solomon (1 Kings 3:16-38). God visits newly crowned King Solomon in a dream and offers him anything he pleases. In the usual manner of God's selfless subjects, King Solomon asks for an understanding heart to judge people, to discern...
현재 일을 하고 있고 부모가 될 예정인 사람은 출산 및 육아 휴가를 근무처에 신청할 수 있다.
사자봉에 올라 2006.12.14 (목)
丙戌陽九月二十八日與四人騎獅子峯有懷병술 양구월 이십팔일 네사람과 함께 라이온스 봉을 올라타고 느낀 바 있어 溫城北踞雙獅悍 밴쿠버시 북쪽기슭 두마리의 굳센사자凜凜雄姿王衆山늠늠할사 그 웅자가 모든 산의 왕이로세千丈靈巖鳥不敢 천길바위...
캐나다 국민은 인심이 후하다. 매년 각종 자선단체와 국제기구 등에 기부하고 있는 금액은 엄청나다. 특히,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러나 큰 마음먹고 하는 일도 공공의 신뢰가 필요하다. 기부하는 입장에서는 힘들게 번 돈이...
밴쿠버 낚시 동호회- ‘밴피싱’ 남자들의 바다, ‘꾼’들의 낚시터는 전쟁 중
남자들의 전유물에 가까운 낚시를 즐기는 사람치고 심성이 악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新아이비 리그 - 뉴욕 대학교
뉴욕시 전체를 캠퍼스로 학생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뉴욕대학교(NYU)는 최근 新아이비로 선정된 25개 학교들 중 하나이다.
로버트 픽튼 재판으로 알아본 BC주의 법
로버트 윌리엄 픽튼(Robert William Pickton)의 재판에 참여할 12명의 배심원(Jury)이 최종 선정됐다. 50대 1의 경쟁을 뚫고 배심원으로 선정된 12명의 배심원단은 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구성됐다. 배심원은 대부분 은퇴자지만 식당종업원에서 학생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BBB 선정 '올해 10대 상거래 사기 수법' 신원 도용 사기 가장 많아
소비자 보호단체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 BC지부는 올해 가장 빈발한 사기 사건으로 소비자 신원 도용(ID theft)을 꼽았다. BBB는 "신원도용 범죄자들은 다양한 수법으로 소비자의 신용 정보를 얻어낸다"며 "경품 당첨 또는 구인을 가장해 신원 정보를 요구하거나...
7만 가구 정전 피해...복구에 며칠 걸릴 수도
이번 주 들어 비와 눈을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정전과 도로 통제 등 곳곳에서 피해가 계속 되고 있다. 13일 강풍으로 인해 빅토리아 국제 공항에서 세스나 경비행기 2대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BC전력공사는...
풍요의 나라 캐나다에서도 하루 한끼를 걱정하며 사는 극빈자들이 있다. 푸드 뱅크(Food Bank)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은 온타리오주에만 최소 33만명에 이른다. 이 중 10만명 이상이 어린이다. 푸드 뱅크 이용자는 지난 5년간 거의 20% 늘어났다. 인구 증가율의 2배...
 1501  1502  1503  1504  1505  1506  1507  1508  150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