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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단체 운영 투명하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4 00:00

캐나다 국민은 인심이 후하다. 매년 각종 자선단체와 국제기구 등에 기부하고 있는 금액은 엄청나다. 특히,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러나 큰 마음먹고 하는 일도 공공의 신뢰가 필요하다.

기부하는 입장에서는 힘들게 번 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자선단체는 정직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부단체는 오점 투성이다.

8만2000개에 달하는 자선단체 중 어느 단체를 지원할 것인지 기부자가 단체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토론토 스타의 조사에 의하면 허술한 규정과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이 조차도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였다.

토론토 스타는 '음주운전 퇴치를 위한 어머니 모임(MADD)'의 기금 모금 과정을 조사했다. 캐나다 전역에 지회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해 정부 후원금 등으로 1200만달러를 받았다.

조사결과는 난처하기 짝이 없다. MADD는 모금액의 약 84%를 상담, 교육, 정계 로비, 기타 업무활동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금액의 대부분은 모금활동과 행정업무 경비로 사용됐고 단 19%만 본래의 목적에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불일치는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 이 단체는 기금모금을 위해 고용한 모금전문가의 보수를 자선활동비로 계산했다. 또, 후원 가능성만 있으면 잠재적인 후원자로 여기고 이들에게 모금의 필요성을 교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선단체를 관리하고 있는 캐나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이런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MADD의 활동은 연방정부의 승인을 얻었다"는 취지의 앤드류 머리 (Andrew Murie) 대표의 발언도 반박했다. 토론토 스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MADD 측은 "비용은 납득할만한 원칙에 의거해 회계 처리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ADD의 회계처리를 둘러싼 논란에 비추어 볼 때 투명성(transparency) 확보가 핵심임에 분명하다. 투명성이 높아질수록 이를 우려하는 후원자들의 신뢰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는 자선단체의 뜻 있는 활동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자선단체를 관리 감독하는 국가기관을 설치하는 것이다. 자선단체위원회를 독립기관으로 운영하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이 방안은 지난 1999년 에드 브로드벤트(Ed Broadbent) 연방 신민당 대표가 이미 제안한 적이 있다. 자선단체에 대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남용되는 사례가 있다면 국세청이 자선단체의 특별세제 혜택을 취소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캐나다 국민들이 내는 기부금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믿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더욱 필요하다.

토론토 스타 사설 'Charity regulator would build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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