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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은 우리에게 맡겨라-컴백홈 FM102.7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4 00:00

밴쿠버 유일의 한인 청소년 라디오 방송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밴쿠버 FM방송에서도 한국 최신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인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시작되었던 컴백홈 라디오 방송은 어느덧 방송 10년 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비영리 한인 라디오 방송이다. 1996년 Simon Fraser University의 신문방송학과(Communications) 학생들이 모여 방송을 시작한 후 매주 일요일 밤마다 밴쿠버 애청자들과 함께 일요일 밤의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

밴쿠버는 컴백홈이 지킨다

매주 일요일 밤 12시, 라디오 FM 102.7에서는 반갑다 못해 환호성이라도 나올듯한 최신 한국 음악들이 줄줄 나온다. DJ겸 PD를 맡고 있는 주재홍(SFU 4학년) 군의 따듯한 멘트로 시작되는 라디오 방송은 2시간 동안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의 향수를 달래준다. 컴백홈의 나이는 올해로 벌써 10살이다. 1996년 SFU 학생 7명이 전공을 살리기 위해 실습의 기회를 갖고, 최초 밴쿠버 청소년 방송을 목적으로 도전했던 방송이 10년째 이어졌다. 그 동안 방송작가, PD, DJ, 등 34명의 스태프들이 바뀌며 많은 내공을 쌓아놓은 방송은 이제 매주 일요일 밤 12시만을 기다리게 하는 애청자들을 만들며 한인 방송으로서의 자리를 굳혀갔다.

라디오 방송 이름‘컴백홈’은 한국의 아이돌 스타‘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컴백홈’에서 이름을 따온 것. 말 그대로 조국과 한국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선배들이 지은 뜻깊은 이름이란다. 모든 스태프들은 일요일 밤 마다 컴백홈으로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놀러 오기를 기다린다.

2시간동안 함께 참여하는 방송 코너도 가지각색

10년 전 컴백홈은 30분의 짧은 라디오 방송이였다. 그 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많은 애청자들이 생기고 그들의 요청과 관심으로 방송 시작 몇 달도 되지 않아 2시간의 정규 생방송으로 거듭 나게 되었다. 잔잔한 노래가 깔리며 DJ 주재홍 군의 오프닝 인사로 시작한 컴백홈은 애청자들이 직접 올린 메시지를 들어 보는 시간‘메시지 왔어요’,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를 알게 되는‘나를 알고 너를 알자’심리테스트 시간,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이야기토크 시간‘이야기 정거장’, 그 남자 그 여자 이성의 생각을 들어보는‘우린 어쩌면 만약에’, 방송 끝자락에 나가는 좋은 글과 명언 그리고 편안한 밤을 바라는 DJ의 클로징 멘트와 음악 등 2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진행된다.

애청자들 없이는 방송이 있을 수 없다고 할 만큼 모두가 참여하는 방송이라는 점이 컴백홈의 큰 특징이다. 특히, 홈페이지에 올려진 사연이나 축하 메시지 등은 어김없이 그 주 일요일 방송에 신청곡과 함께 방송되며, DJ의 색다른 감사, 축하 멘트도 이어진다. 또한, 많은 이벤트와 행사가 청취자들을 기다리고 있어, 방송에 참여하는 이들은 깜짝 선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인 만큼 절제되고 딱딱한 분위기 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 하는 것이 컴백홈 애청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사랑받는 비결이다. 컴백홈 방송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홈페이지(www.comebackhome.net)와 미니 홈페이지(www.cyworld.com/comebh)를 통하여 자유롭게 신청 곡과 사연을 남길 수 있다.

컴백홈은 밴쿠버 한인 청소년들의 다리

“컴백홈 송을 만들어 불러주셨던 컴백홈 팬 분들과 발렌타인 데이 때 초콜릿 보내주셨던 팬 여러분들. 그리고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하나하나 사연이 적힌 글과 신청곡들을 볼 때 마다 우리가 한인 청소년 분들께 크나큰 힘이 되는구나 싶어 보람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컴백홈은 방송 때 마다 청취자들에게 들려주는 15-17개 정도의 음악 선곡에 크나큰 정성을 기울인다고 한다. 선곡하는 노래는 최신곡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곡이야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손쉽게 들을 수 있지만, 사연이 담긴 신청곡이야 말로 컴백홈 애청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청취자의 신청곡을 우선적으로 선정한 뒤, 그날 주제와 어울리는 음악을 선별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방송 중간중간 최신곡도 소개 된다. 예전의 컴백홈 방송이 밴쿠버와 한국을 이어주는 중개 역할을 했었다면, 오늘날의 컴백홈 방송은 밴쿠버내의 한인 청소년들을 이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프로보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하는 컴백홈 스태프들의 라디오 방송국은 대체 어디일까? 컴백홈 라디오 방송국은 밴쿠버 다운타운 헤이스팅 거리와 콜롬비아 거리의 교차점에 자리하고 있다. 코업 라디오 방송국(Co-op Radio 102.7 FM)은 상업의 목적으로 쓰이는 방송국이 아닌, 라디오 방송을 원하는 봉사-지원자들이 활동하는 라디오 방송국 이다.

매주 방송 때 마다 보람을 느끼며 꾸려온 컴백홈. 하지만 안팎으로 잦은 변화와 어려운 문제로 인해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급속도로 퍼져가는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음악 다운로드가 손쉬워지면서 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 든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이라 한다.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방송을 유지하기 위해 한인 스폰서들도 모집하고 있으며, 매주 방송 때마다 스폰서 업체들의 광고가 나가고 있다. 또한, 라디오를 사랑하고 컴백홈 방송에 대한 열정과 관심,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스태프로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강미나 인턴기자 rara_lal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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