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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론인을 추모하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9 00:00

언론을 흔히 제 4부(the fourth estate)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18세기 영국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가 의회 취재기자단을 언급하며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언론은 왕국(Realm)과 국왕(Crown), 의회보다 중요한 제 4의 권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세상을 떠난 영국 언론인 프랭크 존슨(Frank Johnson)은 더욱 재미있고 적절한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1970년대말에서 80년대초 함께 활동하던 언론인 앨란 왓킨스(Alan Watkins)와 대화하면서 그는 "수다 계급(the chattering classes)"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왓킨스는 또, 이 용어를 대중화하고 널리 보급했다. 실제, 선데이 타임즈(Sunday Times)는 1985년 이런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수다 계급의 절치부심에도 불구하고 영국 방송의 전망은 밝다."

이 표현은 무제한적으로 응용됐다. 1994년 뉴욕 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사파이어는 이렇게 썼다. "기고가(Columnists), 전문가(Pundits), 논평인(Commentators) 등은 서로가 서로를 힐난하고 있다." 1987년 글로브 앤 메일의 제프리 심슨이 쓴 칼럼에는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네 부류에 언론인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각급학교 교사, 성직자를 포함시켰다.

육체적 노동만큼 힘든 정신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잡담이나 판에 박힌 소리 이상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언론의 숭고한 이상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사파이어의 글을 인용하거나 내용 없는 허튼소리라는 자기비판에 다시 마주치게 된다.

다음에 이런 표현을 사용할 때는 우리 모두 경의를 표시하자. 고인이 된 프랭크 존슨을 추모하면서.

글로브 앤 메일 사설 'A matter of chatter'
 
[키워드] 프랭크 존슨(Frank Johnson)

암과 투병 중이던 프랭크 존슨(사진)은 12월 15일 6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런던 동부지역의 한 빵집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선데이 익스프레스(Sunday Express)지의 사환으로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 선(The Sun)지의 통신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텔레그라프와 타임(The Times)지의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 평론가로도 유명한 그를 추모하며 한 언론인은 "영국 언론계의 거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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