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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 파티!! 니 들만 하냐? 우리도 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27 00:00

12월의 화두는 크리스마스다. 밴쿠버에서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면 누구나 한 번쯤 파티에 초대받게 되는 요즘, 파티라고 해서 거창할 것은 없다. 주제에 따라 요리가 약간씩 달라지고 바깥 식당에서 주로 모이는 한국에서와 다르게 초대하는 사람의 집에서 만나는 일이 많다는 것이 다를 뿐, 집들이나 생일모임 등이 약간의 변형을 거쳤을 뿐이다.

작은 센스를 총동원하면 나도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플래너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파티는 생소한 단어였다.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와인잔을 든 사람들이 우아하게 거닐며 담소하는 것을 파티라고 생각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할로윈데이와 크리스마스 파티가 대중화 되었다.
이렇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파티가 대중화되면서 파티어(partier), 파티즌(partizen), 포틀럭(potluck)파티, 클럽파티, 홈파티… 등 파티용어도 일상적인 용어가되었다.
12월의 밴쿠버는 꼭 별 다섯개짜리 호텔들의 외관만 화려한 게 아니다. 개인 주택들도 종파를 초월해서 집집마다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반짝이는 전구를 달아 특별한 하루를 위한 파티를 준비하며 온통 축제 분위기에 감싸인다.
이 분위기의 중심, 크리스마스 파티, 몇 가지 비법만 알면 나도 멋진 파티 플래너가 될 수 있다.  가족 혹은 친구들을 위한 파티를 준비해보자. 칠면조 하나쯤 준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케이크와 컬러매치 만으로 멋진 파티의 호스트가 되어보자.

♬ 테이블 세팅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색 붉은 컬러와 녹색 무늬의 테이블 커브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코퀴틀람 ‘페브리카나’ 등에서 천을 끊어도 좋겠고,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지를 잘라 하루 테이블 커브로 사용해도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더구나 손님을 초대해 대접하는 경우라면 시각적 효과의 중요성을 빼 놓을 수 없다.
자연스러운 터치의 하얀 접시도 화려한 컬러의 성탄만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대체로 레드를 중심으로 통일감을 주어 산만하지 않으면서 크리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도록 연출하면 오케이!

♬ 냅킨, 소품

케잌 옆에 나란히 접어 놓은 냅킨도 잘만 활용하면 포인트 장식이 된다. 꽃이나 유칼립투스 줄기들을 끼워 넣고 빨간 리본으로 묶으면 깜찍하게 변신한다. 크리스 마스 리스는 문에 걸어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버리자. 리스 안에 화병을 놓아 테이블 중앙에 놓아 장식물로 사용해도 훌륭하다. 또 예쁜 종이를 사서 테이블위에 네임 카드를 붙여 두는 것도 초대 받은 느낌을 주므로 손님들의 기분을 들뜨게 한다.

♬ 요리

▶허브 입힌 감자구이와 칠면조
티백 허브차를 우려내어 감자를 삶은 다음 다시 살짝 굽기만해도 향이 배어든다. 메인 요리로는 이것저것 포기하고 칠면조 구이를 만들자. 가정에서 요리하기에 번거롭다는 생각은 오해다. 오히려 밑반찬이나 여러가지 필요하지 않고 간편하다.
칠면조를 소금 후추 허브가루를 뿌려 하루정도 마리네이드(고기나 생선의 잡내를 없애고 연하게 하며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방지하는 과정)한 다음, 오븐에서 350도 온도를 맞춰 30분 간격으로 버터 혹은 올리브유를 발라서 굽는 것으로 조리하면 간단하다. 이 칠면조 구이에 캔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양송이 스프를 끓여 야채에 드레싱만 곁들이면 파티분위기에 최고다. 이때 와인 한잔을 곁들인다면 더욱 금상첨화. 여기에 과일과 소금과 사우워크림바른 감자구이를 곁들여 마무리 한다.

▶날치알 까나페
샴페인의 단짝 메뉴는 단연 캐비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캐비어 대신 손쉬운 날치알과 크래커 대신에 양송이 준비한다. 양송이는 기둥을 떼어내고 날치알은 마요네즈와 매콤한 칠리를 다져 버무리고 양송이 오목한 부분에 채워 오븐에 구워내면 핑거 푸드(finger food, 한입 크기의 작은 음식)로 그만이다.

▶샐러드는 꼭 잎채소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샐러드는 꼭 잎채소만 고집하지 말고, 시중에 팔고 있는 당근과 완두콩, 옥수수 , 잣, 호두 등 씨앗류와 큰 잎 야채를 깔아 예쁘게 곁들여 낸다. 바게트나 식빵을 한 입 크기로 잘라 토스트에 바삭하게 구워 가장자리를 장식해서 내놔도 좋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과일
미처 크리스마스 분위기나는 케이크 준비를 못했다면 케잌 위에 체리나 블루베리등의 빨간빛깔 열매를 얹어도 크리스 마스 케이크가 완성된다. 과일은 깍아두기보다 사과를 놓더라도 종류별로 수북히 쌓는 느낌으로 얹어 놓으면 그 자체로 테이블에 생기가 살아난다. 

♬ 계획은 평소 친한 사람들만 초대한다.

큰 파티가 아닌 만큼 초대손님들과 호스트의 관계보다 초대 손님들과 손님의 조화로운 관계도 고려해야 훌륭한 파티를 이끌 수 있다. 비슷한 직업이나 성향 혹은 자녀의 연령대가 같다던가 여러조건 가운데 두세가지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야 대단한 사교가가 아니라도 짧은 시간이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먼저 초대할 손님과 장소를 정한 뒤 전화로 초대한다. 직접 작성한 카드를 보내면 받는 이는 감동하겠지만 그만큼 또 기대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벼운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초대 하는 사람도 초대받는 사람도 모두 가벼울 수 있도록 배려한다.

♬ 음악은 음식다음으로 중요한 분위기 메이커

음악은 시끄럽거나 화려하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의 연주음악이 적합하다. 하루전 손님의 참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음식의 양을 조절한다. 파티 음식을 찍은 사진을 스캔해 카드로 만들어 메뉴판을 만들어 두면 재미있다. 참석한 사람들이 처음 만난 사람도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대화의 출발이 될 수 있다.
 
♬ 카드에 초대한 손님들 이름 현관에 매달기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잎, 혹은 장식하고 남은 크리스마스 장식물에 종이를 매달고 이름을 써넣어 현관문에 매달거나 테이블 주변 벽에 붙여두어도 재미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집안의 구조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재미있는 카툰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뒤 프린트하고 두꺼운 종이에 붙여 화장실과 방의 이름표를 달아두는 것도 좋다. 재미도 있지만 준비한 흔적을 보여주면 분위기가 한결 고조된다.
 
♬ 손님들을 위한 작은 배려

크리스마스에는 대체로 손님들이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고 오기 때문에 외투를 걸 수 있는 옷걸이와 공간을 미리 정해둔다.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옷 방을 따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 어른들의 만남에는 게임보다는 자연스러운 대화 유도해야

파티 당일엔 음식과 음료, 주류를 준비한다. 특히 파티 7시간 전부터 음료와 주류를 차갑게 보관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은 뒤 파티 시작 30여 분 전에 따뜻하게 데워서 내놓는 것이 좋다.
서먹한 분위기에서 불필요한 게임은 오히려 참석자들을 짜증나게 할 수 있으므로 대화가 이어지도록 호스트는 신경을 쓰는 것도 좋다.

♬ 멋진 건배사 제창

멋진 건배사는 제창자의 인격과 지적 수준은 물론이고 파티의 성격과 수준을 대변한다. 건배를 제의할 때 천편일률적으로 ‘위하여’ 혹은 ‘원샷’을 외치기보다는 독특한 건배사를 사용하면 어떨까. 술잔을 자신의 눈높이로 들고 다음과 같은 말을 외쳐보자.
● 진달래 : ‘진짜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 개나리 :‘계(개)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릴랙스 앤드 리프레시(Relax & Refresh) 하자’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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