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위슬러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최재우군(오른쪽)과 마크 맥도넬 코치. |
한국 선수 불모지인 모글 스키 종목에서 한 유망주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2세인 최재우군(초등학교 6학년)이 12일 위슬러에서 열린 BC청소년 모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최군은 매년 겨울 4개월 가량 위슬러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2014년 동계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까지 최군은 착실하게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이번 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블랙콤에서 열린 스피릿 시리즈 하프파이프 경연, 슬로프 스타일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실버스타스키장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모글 1위, 듀얼 모글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군이 처음 스키를 시작한 것은 7세 때. 처음에는 스피드 스키를 한국에서 익히기 시작해다가 3년 전에 프리 스타일로 종목을 전환했다. 위슬러 훈련은 부모의 결단이었다. 최군의 어머니 이미란씨는 "스키를 시작한지 1년도 안돼서 여러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길래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보자는 생각에 여덟 살 때부터 위슬러에서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며 "하루 4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원정훈련을 해온 덕분에 최군은 대회 전날에도 "별로 긴장되지 않는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최군을 지도하고 있는 마크 맥도넬 코치(위슬러 블랙콤 프리스타일 클럽)는 "최군은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면서 "올림픽 대표 선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군이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진 선수"라면서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토대로 빨리 배우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넬 코치에 따르면 모글은 속도와 판단력이 중요한 스포츠다. 모글 선수는 약 200~250m 길이의 모글들을 돌아 나오면서 2차례 공중점프를 통해 동작을 선보여야 한다. 경기 결과 판정은 점수제로 속도(25%), 공중동작(25%), 터닝(50%)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최고점수는 30점이다.
360도 회전과 백플립이 장기인 최군은 "720도 콕을 완성하고 싶다"며 위슬러에서 만난 16세 캐나다 선수를 라이벌로 삼아 올림픽 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