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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붉은 물결 랍슨을 휩쓸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6-18 00:00

한국 8강 진출 결정 후 3천 여 한인 모여 들어
아마도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기쁜 날이 아닐까? 우리가 언제 이렇게 하나되어 한마음으로 감격했었나? 감동의 순간이다. 전세계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국민들은 기적의 승리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



이곳 밴쿠버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태극전사가 월드컵 8강행을 극적으로 이뤄낸 직후 다운타운에 모이기 시작한 한인들은 점점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숫자를 세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나 붉은 물결을 이루며 랍슨 거리를 점령했다.



인근에 차를 대고 랍슨 거리를 향해 걸어간 기자의 귓속으로 저 멀리서부터 “대~한민국! 대~한민국” 함성소리가 진동했다. 극적인 연장 역전극을 펼친 18일 오전, 최고의 번화가 랍슨 거리가 한인들의 함성과 클락션 소리, 붉은 물결에 파묻히며 축제의 ‘모닝파티’ 장소로 변했다. 16강 행을 결정지은 14일 오전보다 훨씬 많은 약 3천 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이번 축하행진에는 젊은 유학생 뿐만 아니라 광역 밴쿠버 곳곳에서 모여든 교민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축하행렬이 이어져 한국의 8강 진출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증명했다.



노스밴쿠버에 거주하는 장은지 학생은 “정말 믿어지지 않게 기뻐요. 한국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어 경기가 끝나자 마자 뛰어 나왔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과 같이 경기를 봤다는 이진호 군은 “경기가 끝난 후 친구들과 같이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축하행진에는 랍슨 거리를 지나가던 캐나다인과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앞서 8강행을 결정지은 터키 교민들까지 자연스럽게 동참해 같이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밴쿠버 경찰들도 질서정연하고 피해 없이 끝났던 지난 행진을 기억하는지 최소한의 인원만을 파견해 관망하였다.

몰려든 한인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태극기와 꽹과리, 북 등을 들고 붉은 옷을 입은 채 행진을 벌였으며,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은 붉은 색 옷을 입힌 자녀를 무등 태우고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16강 축하에 비해 오래 지속된 이번 축하 행렬에는 8시경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는 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남아 감격에 겨워 한국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이곳의 각 방송국에서도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것을 크게 다루었으며, 수백명의 한인들이 모여 응원한 한인회관에는 CBC 방송 취재진이 찾아와 월드컵 열기를 취재해갔다. 이곳 언론들은 한인들의 랍슨 거리 행진을 ‘즐겁고 질서 있는 파티’라고 보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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