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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가 귀족 스포츠라구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25 00:00

“교민들끼리 뭉치면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잠 못 들게 한 인기 드라마 ‘주몽’과 ‘대조영’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말(馬)들의 몸값이 일반 출연자의 10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승마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차에 이번 사극의 열풍은 승마에 대한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승마에 지대한 흥미를 가졌으면서도 만만찮은 비용과 방법을 찾지 못해서 손 놓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이 모임 기사가 희소식이 될 듯하다.

“2년 전부터 승마에 관심을 가지고 밴쿠버 근교의 승마장을 틈나는 대로 찾아 다니며,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꽤 마음에 두고 준비했지만 피트니스 센터에서 혼자 옆 사람 흉내라도 내며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도 아니고, 말(馬)만 준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기회만 보고 있었죠. 이 나라 승마장에서 레슨을 받기엔 레슨 비용도 비싼 편이라 교민 동호회가 생겨나길 기다렸죠.”

밴쿠버 교민들의 첫 승마 동호회를 만든 이창화씨의 말이다. 그도 누군가 승마 동호회를 만들면 달려가 회원으로 가입해서 배울 생각으로 기다린 것이 2년. 그러던 중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전 승마 국가대표 선수 한준태씨로부터 “교민동호회가 생기면 조용히 봉사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최고의 실력자까지 초빙하는 행운을 잡았다. 뛸 듯이 기뻐하며 당장 회원 모집에 나섰다.

밴쿠버 조선일보 게시판에 이창화씨가 올린 글을 보고 모인 사람은 6명. 지난 주 뉴웨스트민스터 교회 공간을 빌려 첫 모임을 가졌다. 첫 모임에서는 서로의 소개와 승마에 관한 개략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회원들간 교제를 나누는 선에서 끝났지만, 회원모두 말을 타고 달리는 꿈에 부풀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한다.   

“말은 한 마리 구입하는 가격은 오히려 비싸지 않습니다. 구입하는 가격보다 관리하는 비용이 많이 드는 편에 속하죠. 월 4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가 드는 이 비용을 동호회를 하면 줄일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와 같이 매일 말을 타는 사람도 아닌 보통 사람들끼리 모여서 말을 공유하고, 승마장을 이용하는 것이나 말을 관리하는 비용을 회원들끼리 공동 분담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겨울이 끝나는 3월까지 한 달에 2회 뉴웨스트민스트의 한 교회에서 승마의 기초지식과 이론 강좌를 열고, 4월부터 본격적인 야외 승마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동호회에서 이론과 교육, 지도를 맡게 될 한준태씨는 전 승마 국가대표였던 이력이 말해주듯, 전문가 중에서도 전문가. 밴쿠버에서도 포트 코퀴틀람 지역에 ‘알티우스 승마센터(Altius Equestrian Center)’를 열어 그동안 승마와는 꾸준한 인연을 이어온 한인 승마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승마가 교민들의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쁜 중에 시간을 쪼개어 교관으로 나섰다.

승마는 말의 힘을 빌어 ‘타는’ 것이 무슨 운동이 될까 싶지만, 말과 한 몸이 되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이다. 보기에는 말을 타고 낙마하지 않으면 될 것처럼 쉬워 보이지만 다리와 허리 팔과 등까지 온 몸의 근육과 신경을 움직이는 전신 운동이므로 20분 정도만 타면 흠뻑 땀에 젖는다.

아직도 승마하면 귀족스포츠라는 인식과 함께 ‘사치’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처럼
동호회를 결성하고 말을 함께 관리하고 공유하면, 골프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나 자라는 어린이들에게는 척추가 건강해지면서 자세가 반듯해지고, 성격도 활달해지는 등 승마의 장점은 무척 많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인식으로 여성 승마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밴쿠버 승마 동호회에서는 그동안 승마를 꼭 하고 싶었으나 비용과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교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778) 996-4989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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