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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대부분 3년내 빈곤층 탈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31 00:00

정착 당시 캐나다 경제 상황이 변수 '도전 의식'이 이민자 소득 좌우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가 캐나다에 정착한 첫 해에 저소득층에 편입될 가능성은 34%~46%다. 저소득층이 될 가능성은 입국한 해의 캐나다 경제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통계청은 "만약 이민 첫해에 저소득 생활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저소득층에 편입될 가능성은 10%미만으로 떨어진다"며 이민 초기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1990년대 초 이민 온 사람 중 65%는 이민 10년 이내에 저소득층에 편입됐다. 저소득층에 편입된 이민자 65%중 3분의 2는 이민 첫 해에 저소득층에 편입됐다.

그러나 이민자가 계속 저소득층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민자 34-41%는 1년 만에 저소득층에서 탈출한다. 나머지 1/3 가량은 이민 3년차에 저소득층에서 벗어난다.

1992년부터 2000년 사이 정착한 이민자 5명중 1명(18.5%)은 이민 후 5년 중 최소 4년 이상을 '만성적인(chronic)' 소득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2000년도에 입국한 이민자 중 만성 빈곤에 시달린 비율은 20.5%로, 그 이후에 이민 온 사람 중 만성빈곤에 시달린 사람(16.2%)보다 유달리 그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은 2000년대 입국자들이 고용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IT 버블설)과 2002년 6월 개정된 이민법에 따른 새 평가 기준이 취업자격을 판별하는데 유효하게 작용해 2000년 이후 이민자의 취업 시장 적응력이 높아졌을 가능성을 들고 있다.

통계청은 만성적인 소득빈곤에 시달린 이민자를 분석한 별도 보고서를 통해 이들과 소득 증가를 달성한 이민자들 간의 차이점을 찾았다. 만성 소득빈곤 이민자들의 경우 언어 구사력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 스스로 취업기회를 제한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른바 '실망근로자효과(discouraged workers effect)'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직 활동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유사한 차이점으로 정체 현상이 있었다. 커리어를 쌓으면서 소득을 올리는 일반적인 캐나다 직장인들과 달리 이민자들은 소득상승이 거의 없는 분야에 장기간 머물러 있는 경우였다.

이 보고서에서 저소득층은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연소득이 2만6800달러 미만인 경우로, 이민 5년 이내 3만달러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가정을 만성빈곤 상태로 간주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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